유럽으로 향하는 난민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한달 동안에만 유럽에 류입된 난민수가 10만명을 넘은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럽련합(EU)의 국경관리기구 프론텍스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동안에만 10만 7500명의 난민이 유럽에 류입됐다. 지난 6월의 7만명에 비해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올해 들어 전체 난민수는 3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3500명에 비해서도 3배 가량 늘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중에서 그리스로 류입된 난민이 16만명, 이딸리아로 들어온 난민은 10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유럽내 난민위기가 날로 심화되고있는 현실을 뒤받침하고있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수리아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중동국가나 아프리카 출신이다. 분쟁과 빈곤, 정정불안 등이 끊이지 않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절박한 탈출행렬이 이어지고있다. 게다가 상당수 난민들이 뽀트나 떼목, 작은 선박 등에 의존하여 밀입국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다. 특히 이주자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인 이딸리아, 그리스, 토이기 등 지중해 해상에 피해가 집중되고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올해 들어 2440명이 이주하는 도중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럽행을 선택하는 난민들은 대개 이딸리아와 그리스 등 남유럽을 거쳐 최종적으로 서유럽이나 북유럽에 정착하기를 희망한다. 현재까지 난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유럽국가는 독일과 스웨리예이다. EU 회원국중에서 난민신청이 가장 많이 접수되는 독일의 경우 당초 올해 한해 난민신청자수를 45만명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80만명을 받아들일것이라고 했다. 이는 1992년 보스니아내전 당시의 난민신청자 43만 8191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에 난민신청자 관리나 난민사회통합 지원 등을 둘러싼 독일사회의 고민도 깊어지고있다. 영국 BBC 방송은 독일 사회통합부 빌카이 외네이 장관이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매일 아빠트 여러채를 지어야 할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최근 유로해저터널을 통해 프랑스 북부 칼레로부터 영국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들이 증가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영국정부는 칼레항구지역과 유로해저터널의 보안강화를 위해 프랑스정부에 2000만파운드 상당의 금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유럽련합도 역내로 밀려드는 난민행렬에 대처하기 위해 2.4억유로 상당의 지원금을 약속한바 있다. 프론텍스의 파브리스 레게리 국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유럽은 긴급상황이며 모든 EU 회원국들은 대규모 이주자들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국경관리 당국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UNHCR 안토니오 구테레스 대표는 최근 난민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있는 그리스가 국가부도위기에 놓인 점을 감안하여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전 유럽의 난민문제해결을 위해 유럽국가들사이의 련대를 강화할것을 촉구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