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하는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불참이 최종 결정됐다.
장밍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5일(현지시간) 항일승전 7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지도자 김정은의 불참과 관련한 이유를 중국에 설명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장밍 부부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않은 채 다만 "중국은 최룡해가 중국을 방문해 기념활동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장 부부장은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로부터 '중국이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목적을 생각했을 때 참석하는 귀빈의 규모 등에 대해 만족하느냐. 유엔 상임이사국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최고지도자가 참석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장 부부장은 "이번 행사의 목적은 역사를 새기고 선열을 기리며 평화를 소중하게 여기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념 활동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오늘의 일본과 광범위한 일본 인민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중국인민이 항일전쟁승리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를 여는것은 우리에게 있어 좋은 일"이라며 "이 기간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 모두 손님으로 우리는 존중과 환영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참석국 지도자 가운데 열병식 불참을 언급한 국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는 9월3일 대형 기념 활동 등 중요 행사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그가 '열병식'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대형 기념 활동은 열병식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열병식 참관 여부에 대해 여전히 '검토 중'이란 반응을 보여 다소 입장차를 보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행사에 기테라 마사토 주중 일본 대사를 비롯해 방위 주재관 등 일본 대사관 관계자를 참석시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지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9월3일 오전 열병식에 이어 오후에는 기념 리셉션을 여는데, 기테라 대사 등 일본대사관 고위 인사의 참석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이날 '아베가 9월 3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의외가 아니다'는 논평 기사에서 "그의 불참은 그가 중일관계를 보는 태도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중국이 아베 총리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은 예의상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본다"며 "그가 이 시기에 오지않는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전혀 불편할 것이 없으며 이번 활동은 중일관계를 위한 준비행사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일본은 70년전의 일본이 아니다"며 "올해의 기념할등은 중일 간 원한관계를 끝맺거나 중국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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