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한중정상회담을 마친 후 오찬을 위해 서대청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공공누리)
중국 주요 언론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집중 보도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신화(新华)통신은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톱뉴스로 배치하며 "2일, 시진핑 국가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했다"며 "양국 정상은 한중관계의 발전 현황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 등 150여개 중국 주요 언론도 근혜 대통령의 공항 도착부터 시작해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면담 등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했으며 환구시보(环球时报) 등 일부 언론은 국내 언론의 한중 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기관지 법제일보(法制日报)는 박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의 열병식에 참석하는 첫번째 한국 대통령으로 이번 중국 방문과 열병식 참석은 전략적 선택이자 외교적 지혜를 발휘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한중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한중일 3국 협력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조성된 남북간의 긴장 국면과 관련해 양측은 전략적 협력동반자로서 한반도 정세발전을 포함해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의사소통 및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들이 충실히 이행돼야 할 것임을 강조하며 이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양측은 이미 여러차례 천명한 바 있는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최근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으로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었음에 주목하며 의미 있는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국 측은 "한반도가 분단 70년을 맞아 조속히 평화롭게 통일되는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중국 측은 "한반도가 장래에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했다.
한중일 3국 협력방안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올해 10월말이나 11월초를 포함한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3국 협력체제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과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의 틀로서 계속 유지, 발전돼 나가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3국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3국 협력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오셨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한중관계와 관련해 "양국 관계가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판다 공동연구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 조기 마무리 ▲한중 인문유대 강화 사업 확대·발전 ▲문화분야 콘텐츠 공동개발 및 제3국 진출 협력 등을 추진키로 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