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차례에 거친 마약사범 사형집행으로 국제사회에서 파장을 일으켰던 인도네시아가 명년초에 세번째로 마약사범들에 대해 사형을 집행할것으로 예상됐다.
일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의회 법률·인권·경찰 위원회는 명년초에 3차 마약사범 사형집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 소속 아르술 사니 의원은 검찰총장실이 마약사범 12명에 대한 사형집행 예산의 승인을 요청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현재 예산을 심의하고있고 올해가 몇달 남지 않은 만큼 명년초에 3차 사형 집행을 실시할수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르술의원은 검찰총장실이 3차 마약사범 사형집행과 관련해 확정된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국제사회의 마약사범 사형집행 중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내외국인 6명을 사형 집행한데 이어 4월에도 외국인을 포함해 마약사범 8명을 처형했다.
인도네시아 국민은 자국의 심각한 마약중독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마약사범 사형을 지지하고있으나 국제사회는 인권보호를 위해 마약사범 사형집행 중지를 촉구하고있다.
특히 오스트랄리아, 브라질 등 자국 출신 마약사범들이 처형된 국가들은 인도네시아에 외교적, 경제적 제재를 위협하며 자국민 마약사범 사형집행 중지를 요구했으나 인도네시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외교적긴장이 조성됐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돼있는 130여명 가운데 절반 가량인 60여명이 마약사범들이며 사형선고를 받은 마약사범중 약 3분의 1이 외국인이다.
인도네시아는 약 420만명이 마약복용자로 추정되는 등 마약중독과 관련해 비상상황에 처해있다며 마약사범들을 엄단하는 한편 년간 10만여명의 마약중독자를 재활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