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아이들에게 '뽀통령'이 있다면 아줌마들에겐 '줌통령'이 있다. 방송인 박경림이 주부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줌통령'에 등극했다.
박경림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 시즌2'를 진행했다. 총 5회에 걸쳐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 박경림은 타고난 입담을 가감없이 발휘하며 객석을 휘어잡았다.
철저히 여성 관객들을 위해 준비된 이번 공연은 가사와 육아에 지친 이 시대 여성들을 위한 힐링 콘셉트로 진행됐다. 박경림은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두 시간을 알차게 꾸몄다. 중간중간 등장한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 역시 흥을 돋웠다.
박경림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 시즌2'를 진행했다. © News1star / 코엔스타즈 제공
공연은 시작부터 화려했다. 토크콘서트 포문을 연 영상에서 박경림은 가출을 꿈꾸는 주부로 출연했다. 집을 나가기 전, 카레를 만들기 위해 감자를 찾는 설정이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림 특유의 표정 연기가 코믹한 매력을 더했다.
이어진 대화에서도 박경림은 주부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느끼는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객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박경림은 여성 관객들의 '가출하고 싶었던 사연'을 직접 들으며 마음을 달래준 것은 물론, "나도 샤워기를 틀어놓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다"며 자신의 사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겉핥기식 토크가 아니라 진심으로 관객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모습에서 '여자 박경림'의 진솔한 모습이 드러났다. 또한 몇몇 관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 앞에서 털어놓았고, 모두 하나가 되어 이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객석을 무장해제 시킨 것 또한 박경림의 힘이었다.
박경림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 시즌2'를 진행했다. © News1star / 코엔스타즈 제공
게스트 초청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지난 해 시즌1 당시 정우성, 조인성, 장혁, 옥택연 등 최고의 스타들과 신승훈, 이문세, 조성모 등 인기가수들이 공연장을 찾은 바 있어 올해 역시 기대가 모아졌다.
시즌2 공연에는 송승헌, 하정우, 김우빈, 이진욱, 조정석 등 '대세' 배우들이 깜짝 등장해 열띤 환호를 받았다. 이들은 사연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 관객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꽃그네를 밀어주며 백허그, 포옹 등 특급 서비스를 해줬다. 축하 공연 역시 빵빵했다. 윤도현, 김진호, 이정, 휘성 등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줬다.
박경림은 "작년에 공연을 할 때 마음 속 울분이 차오르면 우리 다시 만나자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한달도 안되서 울분이 차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부들만의 고충과 스트레스를 원없이 해소시켜 준 박경림은 다음번의 만남을 기약하며 무대 뒤로 사라졌다.
한편 박경림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 시즌2'는 오는 11월 14일 부산 센텀시티 소향씨어터 롯데카드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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