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어릴 때부터 나에게는 여러가지의 꿈이 있었다.
나는 무용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우아한 동작으로 눈부시는 춤을 창작해내고 싶었다.
나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병마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의 병을 치유하여 그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선물하고 싶었다.
나는 화가가 되고 싶었다. 멋진 그림으로 대자연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영원히 남겨두고 싶었다.
하지만 크면서 나는 점차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을 굳히게 되였다...
예술절 전날이였다. 선생님은 한복을 한아름 안고 들어오시더니 키에 맞는걸 골라서 입으라고 했다. 그런데 애들은 힐끔힐끔 쳐다볼뿐 고를념을 안했다.
"왜? 빨리 고르지 않고..."
선생님이 의아해 물으셨다. 많은 애들이 우물쭈물하는데 담이 큰 애들이 한마디씩 했다.
"옷이 너무 후져요."
"너무 낡았어요."
과연 그 한복들은 색도 옅게 바랬고 조금씩 타진 곳도 있었으며 이쁘지도 않았다.
"참, 집체복을 어떻게 매번 맞출수 있겠니? 이것도 예술관에서 겨우 얻어온거야."
선생님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셨다.
"그럼 선생님, 우리 원피스를 입는게 어때요? 애들이 하얀 원피스는 기본으로 갖고있거든요."
결국 우리는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매번 한복매점을 지나칠 때마다 이런저런 말을 듣게 된다.
"이게 뭐야? 이걸 입으면 더워서 숨이 막혀!"
"참, 더 이쁘게 더 간편하게 할수 없을가?"
다른 복장점은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는데 한복매점만은 언제나 썰렁하다.
내 꿈은 이제 명확해졌다. 디자이너로 되여 예쁜 한복을 설계하겠다. 예쁘고 귀여운 무늬, 가볍고 엷은 치마, 반짝반짝 빛나고 싼 한복을... 나는 한복의 우아하고 단아한 우점은 살리고 부족점들을 개진하여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우리 민족 브랜드를 만들어갈 야무진 꿈을 오늘도 다져본다.
/김가영(목단강시조선족중학교 초중1학년 2반, 지도교원 신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