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징텅플랜' 발표회에서 류창둥(왼쪽) 징둥닷컴 CEO와 마화텅(오른쪽) 텐센트 CEO가 손을 잡고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국 최대 SNS 운영업체 텐센트(腾讯)와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东)닷컴이 손을 잡고 SNS와 전자상거래를 결합시킨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인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와 징둥닷컴은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양사의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인 '징텅플랜(京腾计划)'을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회에는 텐센트 마화텅(马化腾) CEO와 징둥닷컴 류창둥(刘强东) CEO가 참석했다.
'징텅플랜'의 핵심은 SNS와 전자상거래의 결합이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의 데이터와 알리바바(阿里巴巴)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징둥닷컴의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결합해 기업을 위한 '브랜드커머스(Brand-Commerce, 品商)'라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업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웨이신은 현재 월간 사용자 수가 6억명에 달하며 징둥닷컴은 지난 6월 기준으로 월간 이용자 수가 1억1천8백만명에 달한다. '브랜드커머스'는 이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해 이들을 위한 영업마케팅 판매 효과를 제고하는 동시에 고객들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제품 정보를 받아 쇼핑 만족도를 제고한다.
전문가들은 "'징텅플랜'이 순조롭게 가동되면 기업은 이 플랫폼을 통해 SNS 발전추세에 맞춰 다각적이고 효과적인 영업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되며 심지어 사업모델의 구조조정 또는 업그레이드까지 가능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전자상거래는 '3.0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창둥 CEO는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 '링링허우(00后, 2000년대 이후 출생자)' 등이 전자상거래에 새로 유입되면서 업계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이번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화텅 CEO 역시 "SNS와 전자상거래의 결합은 전세계적으로 시도된 적이 없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라며 "어떻게 발전할지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분명한 것은 쓸데없는 광고를 줄이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징둥닷컴은 이번 '징텅플랜'을 위해 직원 1천명을 텐센트 본사로 파견해 대대적인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