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2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 현장. 세계 최대 모터쇼답게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은 총 1100여대의 신차를 이번 모터쇼에 내놨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중 세계 첫 공개를 의미하는 ‘월드 프리미어’만 120여종이 되는 상황.
특히 중국의 독자 브랜드 자동차들이 대거 전시돼 중국 자동차의 급성장을 보여줬다. 과거 외국 자동차 회사와 합자해 자동차 조립 기지의 역할만 하던 중국 회사들이 이제는 번듯한 차를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합자사와 공동으로 전시관을 차린 것과는 별도로, 자체 브랜드 전시관도 대규모로 설치해 운영 중이었다. 중국 업체들은 아직 자동차를 거의 수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내수 시장 덕에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이징 시내를 돌아다니는 차들은 대부분 외국 브랜드를 단 합자회사의 차들이지만, 내륙으로 갈수록 중국 업체의 지배력이 크다.
그럼 중국산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직접 몰아볼 기회는 없었지만, 적어도 겉만 보면 무시 못할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올해 초 델리모터쇼에 출품된 인도산 자동차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실내에 장착된 각종 기기는 단단하게 조립돼 있었고, 금형 기술이나 디자인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다.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경쟁할 날이 가까와졌음을 예고했다. 베이징 모터쇼에 등장한 중국의 주요 자동차를 화보로 소개한다.
▲ ①둥펑(東方)의 징이(景逸)SUV 크기 : 4347X1835X1739(mm) 제원 : 1.6L 엔진, 5단 수동 변속기, 최대 출력 122마력, 연비 L당 15km
▲ ②둥펑(東方)의 A60 크기 : 4680X1720X1515(mm) 제원 : 2.0L 엔진, 닛산의 X트로닉 CVT 변속기, 최고 속도 시속 190km, 연비 L당 13km
▲ ③창청(長城)의 전기차 리시아(Lithia) 크기 : 4502X2046X1265(mm) 제원 : 0->100km 12초, 최고 속도 시속 170km, 주행 거리 최소 150km, 리튬이온배터리, 2인승 쿠페
▲ ④BYD의 F3수루이(速?) 크기 : 4680X1765X1490(mm) 제원 : 1.5L 터보직분사엔진, 6단 변속기, 0->100km 8.9초
▲ ⑤지리(Geely)의 GX7 크기 : 4541X1833X1700(mm) 제원 : 1.8~2.0L 직렬 4기통 DOHC 엔진, 5단 수동 변속기
▲ ⑥디하오(帝豪)의 EC8 크기 : 4905X1830X1495(mm) 제원 : 2.0~2.4L 엔진, 연비 L당 10km
▲ ⑦창안(長安)의 EADO 크기 : 4620X1820X1490(mm) 제원 : 1.6L DOHC 엔진, 연비 L당 15km
▲ ⑧화타이의 보리거 크기 : 4618X1858X1753(mm) 제원 : 2.0L 엔진, 4단 자동 변속기, 최고 속도 시속 165km
▲ ⑨화타이의 B21 크기 : 4777X1794X1498(mm) 제원 : 2.0L 엔진, 4단 자동 변속기, 최고 속도 시속 180km
▲ ⑩중궈이치(中國一汽)의 워이쯔V5 크기 : 4290X1680X1500(mm) 제원 : 1.5L 엔진, 5단 수동/자동 변속기, 최고 속도 시속 175km
조선비즈 베이징=이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