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에서 부모님을 잃어버린 흑인 소년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백인 경찰관의 사진이 미국 네티즌들 사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ABC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페이스북> 2015.10.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페스티벌에서 부모를 잃어버린 흑인 소년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백인 경찰관의 사진이 미국 네티즌들 사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ABC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크롤리에서 경찰관으로 일하는 데이비드 테일러는 지난주말 국제쌀페스티벌에서 당직 순찰을 돌고 있었다.
그 때 한 여성이 사람들 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던 흑인 소년을 테일러에게 데려왔다. 3~4세 가량 돼 보이는 소년은 부모를 잃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테일러는 소년을 일으켜 세운 뒤 따뜻하게 안아줬다. 아이가 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어깨 위로 목말을 태워주기도 했다. 이윽고 아이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자 아이를 내려 가슴 속에 꼭 품어줬다.
소년은 1시간 반 뒤 부모가그를 찾으러 오기 전까지 테일러의 품에서 평온하게 잠을 청했다.
테일러는 "내가 한 일은 다른 동료들이 하는 것과 별 다를 바 없다"며 "다른 점이 있다면 누군가 나의 사진을 찍었다는 것 뿐"이라고 웃었다.
소년의 이름과 나이, 부모님의 신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시민은 "경찰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부정적인 이야기가 들리는 요즘 긍정적인 모습을 보니 좋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언론과의 카메라 인터뷰를 사양하며, 이번 일이 경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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