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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시계 고치던 이 소년, 자라서 아시아 ‘투자황제(?)’가 됩니다

[기타] | 발행시간: 2015.11.01일 10:39
[헤럴드경제 = 슈퍼리치섹션 윤현종ㆍ김현일 기자] 80여년 전, 한 사내아이가 중국대륙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현재 홍콩 굴지의 부동산기업을 이끄는 거부(巨富)입니다. 개인자산만 349억달러(39조4800억원)입니다. 최근엔 ‘통 큰’ 해외투자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바로 리카싱(李嘉誠ㆍ87)CKH홀딩스 회장입니다.

리 회장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수성가 부호 중 하나입니다. 누구 못지 않게 어려운 과거를 겪기도 했습니다.



리카싱 유년시기[출처 = 인민망]

눈빛이 매서운 소년입니다. 리 회장의 어릴 적 사진입니다. 1928년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潮州)에서 태어난 그는 11세 때인 1939년 중ㆍ일 전쟁을 피해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합니다.

1943년, 시름시름 앓던 아버지가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자 리카싱은 15세가 되던 이 해 반강제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친척이 운영하던 시계가게 점원으로 들어갔죠. 이 시절 그는 시계 고치는 기술을 배웁니다. 리카싱이 태어나 처음 배운 기술인 셈이죠. 아울러 사람들의 언행을 유심히 관찰하며 장사의 감도 익혔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는 4년 뒤(1948년) 금속제품을 취급하는 한 회사에 들어가 외판원생활을 시작하는데요. 이 때 돈을 많이 모았다고 합니다. 어느덧 그는 사업종잣돈 5만 홍콩달러를 쥐고 있었습니다.



20대 시절의 리카싱[출처 = 바이두 백과]

22세 청년이 된 리카싱은 1950년 작은 플라스틱공장을 세웁니다. 이름은 ‘청쿵(長江)플라스틱’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관련 기록들을 살펴보면 창업초기엔 적잖게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1957년, 그는 우연한 계기로 사업을 넓힐 기회를 잡는데요. ‘플라스틱’이란 영문 잡지에서 이탈리아 한 회사가 플라스틱으로 조화(造花)를 만들어 미국과 유럽시장에 활발히 판매한다는 기사를 접합니다.



1950년대 청쿵 플라스틱 공장건물 모습. [출처 = PE데일리]

리카싱은 이 조화가 곧 홍콩에서도 유행할 것이라 확신하고 직접 이탈리아 회사를 찾아가 조화 제작방법을 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생산시설을 대폭 늘리며 조화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해외 바이어 확보 등 마케팅에도 주력했죠. 플라스틱 조화는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큰 돈을 벌게 된 리카싱은 공장부자를 아예 사들이고, 부동산 투자 및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장합니다. 이 때가 1958∼1960년 무렵입니다.



창업 초기 청쿵실업 건물 모습. [출처=중서망(中奢網)]

이때부터 리카싱의 부동산개발사업은 승승장구합니다.

청쿵실업은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이 됩니다. 사업분야는 주택과 상업용을 가리지 않습니다. “홍콩의 아파트 7개동 중 1개동은 청쿵실업에서 건설했다”는 소문 아닌 소문(?)이 돌 정도니까요. 그는 부동산 뿐 아니라 항만ㆍ전력 등 기간산업에도 진출해 성과를 거뒀습니다.



현재의 청쿵센터

리 회장의 회사는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거치면서도 승승장구 중입니다. 그가 소유한 부동산 전문기업 ‘CK부동산’은 지난 5월 현재 중국 21개지역 1970만㎡(구 596만평)ㆍ4201억위안(74조828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 자산 가격은 2013∼2014년에 걸쳐 65%나 올랐습니다.



리카싱 회장

이뿐 아닙니다. 최근 리 회장은 막대한 자산의 투자처를 홍콩이나 중국 바깥으로 옮기는 작업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투자왕’의 위세를 해외에도 떨치고 있는 셈이죠. 지난 2년 간 유럽 기업 인수·합병(M&A)에 내놓은 자금은 200억달러(22조6300억원) 이상입니다.



2013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사진 왼쪽 세번째 인물)와 함께한 리카싱(왼쪽 두번째) [출처 = 허치슨왐포아 홈페이지]

특히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한 영국에서 리 회장의 영향력은 막강한데요.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0년 이후 리 회장의 영국 투자 규모는 389억 달러(44조원)에 달했지만, 시 주석 영국 방문 전까지 중국 본토기업 전체가 영국에 투자한 액수는 141억 달러(15조 9500억원)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factism@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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