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 박진영, 인간 박진영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보도자료가 난데없이 나왔다.
17일 RTN 부동산·경제 TV ‘7인의 뇌색남’ 측은 박진영에 대한 보도자료를 보내왔는데 내용이 허무맹랑하다. 방송인 붐과 재테크 전문가 등이 출연한다는 프로그램에서 박진영의 미국 진출 실패, 전 부인과의 위자료 등이 다뤄진다.
내용은 '찌라시' 수준도 못된다. 투자전문가라는 박영민은 “박진영은 미국 진출에 너무 집착을 했다”고 말하며 “일본을 노렸더라면 훨씬 잘 됐을 것이다. 원더걸스는 신체적 조건 또한 미국에서 성공하기는 힘든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가요전문가도 아닌, 투자전문가가 할 이야긴 아니다. 박진영의 미국 진출을 실패로 규정하는 것도 잘못됐지만, 원더걸스의 신체적 조건 따윌 운운하는게 투자전문가가 할 소린가 싶다. 신체적 조건과 미국 성공의 상관 관계를 얘기하는 것부터 질이 떨어진다.
여기에 더 나아가 미국 진출의 문제점을 짚으며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 투자비용만 1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음원수익은 고작 500만 원 수준”이라고 말한다. 음원수익 500만원은 어디서 산출한 근거인지 알길이 없다. 미국 진출에 따른 정확한 음원수익과 투자비용은 JYP 측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박진영의 전 부인과 위자료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투자전문가 김관용은 “역대 스타 중 가장 높은 위자료”라고 말하며 “위자료로 전 부인에게 30억 원 과 매달 2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이미 수차례 보도된 내용이라 새로울 것도 없지만, 왜 굳이 부동산·경제 TV에서 박진영의 위자료 얘길 꺼내야 하는지 모르겠다.
여기에 투자전문가인 황준환은 “2014년 SK 최기원 이사장이 JYP 사옥을 매입했다”고 덧붙이며 “SK측의 투자를 위한 매입은 아닌 것 같다. JYP의 자금 융통을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까지 덧붙인다.
박진영이 만만해서 일까. 가요 3대 기획사 대표를 떠나, 20년 이상 한국 최고의 프로듀서로 활약해온 박진영이 정체불명의 프로그램과 패널들의 안줏거리가 된 것이 안타깝다.
엄동진 기자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