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을 다음 테러 대상국으로 지목하면서 미국인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고 연합뉴스 등 외신이 전했다.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테러를 막으려고 추가 경찰력이 배치되는가 하면 이상 징후를 포착하기 위한 순찰도 강화되고 있다.
뉴욕시는 16일(현지시간) 테러 진압 특수 훈련을 받은 경찰 100명을 뉴욕 시내 주요 지점에 처음으로 배치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배치된 중무장 경찰
위기대응사령부(Critical Response Command) 소속인 이들은 테러 진압에 투입되겠다며 지원한 경찰 중에서도 선발된 엘리트 요원들이다.
이들은 시내에 배치되기 이전에 테러 예방과 진압을 위한 힘든 과정을 소화했다.
이들 테러진압 특수 경찰들은 월드트레이드센터 자리나 타임스스퀘어 등 테러 가능성이 큰 지역이나 랜드마크에 중무장한 채 투입된다.
뉴욕시는 올해 말까지 이들 요원을 56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 시민에게 경각심을 촉구했다.
그는 "테러 위협은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현실이다. 언제, 어디서나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뉴욕시민 모두가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배치된 중무장 경찰
뉴욕시는 조만간 파리에 조사팀을 파견해 파리 테러에 사용됐던 자살폭탄 벨트 등의 위력을 조사한 뒤 대응 방법 등을 강구할 방침이다.
워싱턴DC에서도 경계수위가 높아졌다.
백악관, 국회의사당 등 주요 건물 주위에서는 경찰견을 동반한 경찰들이 바쁘게 순찰하며 테러 위험에 대비했다.
이날 IS는 다음 공격 대상이 워싱턴DC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해 미국의 수도에 거주하는 주민의 불안감은 다른 도시보다 크다.
IS는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시리아와 이라크 공습에 참가한 국가들을 향해 "프랑스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