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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개그콘서트’의 마지막 자존심인 시청률 두자릿수가 무너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은 전국기준 9.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일 방송분이 기록한 10.1%에 비해 0.2%P 하락한 수치다.
무엇보다 이는 시청률이 집계가 제대로 이루어진 2010년 이후 최저 시청률이다. 올해 들어 10% 초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개그콘서트는 지난 8월 10.2%까지 시청률이 떨여졌다. 최근에는 10%대를 겨우 지키는 모양세를 보였지만 결국 지난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에 서거로 결방된 후 2주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한 자릿수라는 최악의 시청률을 받아들게 됐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시작된 이래 16년 동안 국민들의 웃음을 책임져온 간판 개그 프로그램이다. 역대 최고 시청률 30%대를 기록하기도 했고, 평균 15%를 웃도는 막강한 시청률을 자랑하며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최근 감지된 하락세와 위기론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며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물론 개그콘서트도 새로운 코너를 계속 선보이며 부활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느껴진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배우 박보영, 가수 솔비, 걸그룹 달샤벳 수빈이 게스트로 나와 화제를 모았지만 결국 시청률과는 이어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시간대상 주말극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MBC ‘엄마’와 ‘내 딸 금사월’이 큰 인기를 얻으며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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