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AP/뉴시스】중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북부 지역이 사흘째 극심함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환경 당국은 26일~29일 수도권 지역 이른바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과 그 주변에 있는 31개 도시에서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랴오닝성 선양시 도심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하고 있는 모습. 2015.11.3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북부 지역이 사흘째 극심함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환경 당국은 26일~29일 수도권 지역 이른바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과 그 주변에 있는 31개 도시에서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스자좡, 바오딩 등 10개 도시가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심각한 오염'을, 베이징, 톈진 등 21개는 그 아래 단계인 '심각한 오염'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베이징 남부, 톈진, 허베이성 중남부, 산둥성 북부 등에 걸쳐 전날 안개 및 스모그 황색 경보를 주황색 경보로 한단계 격상했다.
【 상하이=신화/뉴시스】중국 상하이에 30일(현지시간) 짙은 안개가 끼어 푸동지역의 고층빌딩들이 희미하게 보인다.2015.11.30
중국의 스모그 경보는 높은 수준에서 낮은 수준 순으로 적색, 주황색, 황색, 청색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이 지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평균 150㎍/㎥을 상회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인 PM2.5 기준치(25㎍/㎥)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앞서 베이징시기상대는 전날 베이징시에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시에 주황색 경보를 발령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자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만이다.
주중 미국 대사관의 관측수치에 따르면 지난 28일 12시 기준 베이징 전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391㎍/㎥까지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WHO가 안전하다고 규정한 수준의 15.6배에 달하는 수치다.
베이징 기상당국은 이 같은 스모그는 내달 1일까지 지속되고 2일 새벽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2일부터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난징=신화/뉴시스】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30일(현지시간) 짙은 안개가 낀 가운데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2015.11.30
이밖에 산둥성에서는 30일 고속도로 톨게이트 200여 곳을 폐쇄했다.
산둥성 당국은 스모그가 심각하자 황색 경보를 발령하고 가시거리가 200m 이하로 떨어지자 이 같은 폐쇄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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