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라스베가스' 마카오의 카지노업계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 카지노감찰협조국은 "지난달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 총액은 164억2천5백만마카오달러(2조4천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줄어들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10년 9월 이후 월간수입이 최저치이다.
이에 따라 올 1월부터 11월까지의 마카오 카지노업계 누적 수익은 2천125억위안(38조1천79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줄어든 수치이다.
마카오 카지노업계의 수익 감소세는 이미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협조국의 통계에 따르면 카지노 수익 감소세는 1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마카오 카지노의 연간 수입은 441억달러(48조7천84억원)로 전년보다 2.6% 감소했었다.
홍콩 언론은 수익 감소세의 원인에 대해 시진핑(习近平) 지도부의 반부패 운동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으며 인롄(银联)카드의 카지노 사용 제한, 중국 관광객의 마카오 체류시간 단축 등도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마카오특구정부 경제재정사(司, 한국의 국 해당) 량웨이터(梁维特) 사장은 "일반적으로 11월은 카지노업계 비수기로 이같은 감소세는 모두 정부의 예상범위 안에 있었다"며 "다만 이같은 감소세 영향으로 올해 마카오의 지역총생산(GDP)은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