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중국 소수민족 지역 중 하나인 네이멍구(內蒙古 내몽고)자치구에서 100명의 복면을 쓴 사람들이 검문소를 공격하는 사태가 벌여져 현지 소수민족 갈등과 연관이 된 지가 주목받고 있다. 7일 중국 관영 언론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3시께 복면을 한 괴한들이 네이멍구자치구 아라산(阿拉善)맹 어지나(額濟納)기에 침입해 당직 요원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했다고 전했다. 폭력 현장. (사진출처: 어지나기 공식 웨이보) 2015.12.0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소수민족 지역 중 하나인 네이멍구(內蒙古 내몽고)자치구에서 100여명의 복면을 쓴 사람들이 검문소를 공격하는 사태가 벌어져 현지 소수민족 갈등과의 연관성 여부가 주목된다.
7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은 전날 새벽 3시께 복면을 한 괴한들이 네이멍구자치구 아라산(阿拉善)맹 어지나(額濟納)기에 위치한 마롄징(馬蓮井) 검문소에 침입해 몽둥이로 당직 요원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 검문소에는 있던 2명의 공무원과 11명의 현지 유목민 출신 보안인원 등 13명이 모두 부상을 입었고, 6명은 중상자로 알려졌다.
당국은 폭도들이 검문소를 공격해 돈, 휴대전화, 의류 등 금품도 탈취했다면서 단순 폭력 사태라고 주장하면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들이 도착하기까지 폭력 사태는 약 2시간 동안 지속됐고 1000만위안(약 1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폭력 사태가 일어난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소수민족인 몽골족의 반발이 심각한 지역으로 민족 갈등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지역은 칭기스칸 무덤이 있는 알려져 주민들의 민족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고 지난 9월에도 폭력 소요 사태가 일어난 적이 있다. 또한 인근 간쑤(甘肅)성 소속 지역과 경계선 및 토지분할 문제로 갈등이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지난 2011년 몽골족 유목민이 한족 운전자의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소수민족 항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민족 문제 화약고인 티베트와 신장자치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민족 간 갈등이나 충돌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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