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급성요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활동량이 줄어 근력이 약해지거나 골밀도가 낮아지기 때문. 이는 고령척추질환환자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온도가 낮아지면 관대·인대유연성이 떨어지고 혈관이 수축해 신체가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적어 무기력, 우울증을 느끼게 하는 멜라토닝 분비량이 증가, 통증에 민감해진다. 이때 배변을 보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 복압이 상승하면 급성요통이 발생한다.
요통은 주로 디스크가 신경에 눌려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이다. 바닥에 누워 무릎을 핀 채 한쪽 다리를 들었을 때 허벅지,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심하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반면 허리를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지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겨울철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해지면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척추질환환자가 더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며 “신체가 열발산을 막기 위해 근육, 인대를 수축시켜 근육이 뭉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트레칭으로 근육 속 피로물질을 제거하고 근육경직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면서 “옷차림을 든든히 해 보온을 유지하면 혈액순환을 도와 요통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