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자청
최근 잇따라 중국 내 자산을 매각했던 홍콩 갑부 리자청(李嘉诚, 리카싱)이 중국 부동산시장으로 복귀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신원천바오(新闻晨报), 제몐(界面) 등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아라에셋 매니지먼트(ARA Asset Management)는 지난 8일, 상하이 루자쭈이(陆家嘴)에 위치한 둥야은행빌딩(东亚银行大厦)을 30억위안(5천4백억원)에 매입했다.
아라에셋 매니지먼트는 리자청이 이끄는 창장실업그룹(长江实业集团)이 지분 13.87%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있는 기업이다.
▲ 상하이 둥야은행빌딩
이전 이름이 가오바오금융빌딩(高宝金融大厦)은 198미터 높이의 빌딩으로 2008년 3월 준공됐으며 지상 42층, 지하 3층으로 구성됐다. 총건축면적은 7만5천평방미터인 이 빌딩은 준공 이후 홍콩의 5대 은행 중 하나인 둥야은행에 10억위안(1천8백억원)에 매각됐었다.
아라에셋은 둥야은행 빌딩 매입에 앞서 지난 10월 상하이 신톈디(新天地)에 위치한 20층 높이의 보진빌딩(铂金大厦)을 28억5천만위안(5천168억원)에 매입했다.
현지 언론은 아라에셋이 두달새 60억위안(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상하이 빌딩 두 채를 구입한데 대해 리자청 회장이 다시 중국부동산 시장으로 복귀한 것이 아니냐는 설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중국 언론은 리자청이 지난 2013년부터 광저우, 상하이 등지의 3조3천억어치 부동산 자산을 잇따라 매각해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보도했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