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수도' 베이징의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실외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 등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칭화(清华)대학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베이징 시내 7천703개 지점, 11만시간의 관련 수치를 분석한 결과, 실외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91.5㎍/㎥로 나타난 반면 실내 농도는 82.6 ㎍/㎥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PM2.5 기준치가 25㎍/㎥임을 감안하면 베이징의 실내 PM2.5 농도는 3배 이상이다.
특히 베이징 시민들이 일반적으로 실내 머무는 시간이 20시간임을 감안하면 PM 2.5 농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실내에서 흡입하는 초미세먼지가 실외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공기가 이같이 나쁜 원인에 대해서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조건이 동일한 상황에서는 17층 이상 실내 대기질이 가장 양호했고 8층 이하가 가장 나빴으며 실외 PM2.5 농도가 200㎍/㎥ 이하이면 1~8층 실내, 200~400㎍/㎥이면 9~16층 실내 대기질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칭화대 장린(張林) 교수는 "주택이 간선도로에 가까울수록 실내공기가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고층일수록 공기질이 양호한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내 환기에 대해서는 PM 2.5 농도가 75㎍/㎥ 밑으로 나올 때는 실내환기를 권할만하지만 150㎍/㎥을 넘을 때는 환기를 하는게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