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경찰의 카섹스 폭력 심문 영상 캡처 장면.
산둥성(山东省)의 공안들이 '카섹스' 현장을 폭력적으로 단속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 인터넷에 공개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현지 공안국은 이들을 구류 조치했다.
1분 59초 분량의 영상에는 특수경찰 제복을 입은 남자 여러명이 한적한 곳에 주차된 승합차에서 옷을 추스르고 있는 남녀를 상대로 거칠게 심문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들은 차에서 급하게 남녀가 나오자, 이 중 한명이 남성을 거칠게 차에 밀치며 "너희들 뭐한거냐?", "(섹스를) 한거냐?", "바지도 벗었으면서 안 했다고?" 등 단도직입적으로 추궁한다. 이어 두 사람의 이름과 관계에 대한 질문에 여성은 "동창"이라고 대답하자, "이래놓고도 동창이라고 할 수 있냐?"며 반문했다.
이같은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으며 대다수 네티즌은 "특수경찰이 카섹스도 검문하냐?", "엄연한 사생활인데 무슨 잘못이냐?" 등 불쾌감을 표시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산둥성 짜오좡시(枣庄市)공안국 쉐청(薛城)분국은 성명을 통해 "지난 14일 오후 3시, 특수순경대대 보조경찰인 4명이 관할지역을 순찰하다가 이들 남녀를 상대로 심문하고 이 중 한 명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한 후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유포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 것이므로 해당 경찰 4명을 이미 법에 따라 구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순찰근무에 대해 엄격한 관리를 실시해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