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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랜드] 부산 오륙도장어, 중국에 선보이니 “대박”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1.06일 02:35

중국 코리아타운 일번지, 선양 시타에 부산 오륙도장어가 개업하자마자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지난 11월에 개업한 오륙도장어는 선양TV의 ‘생활직보(直播生活)’에 소개될 정도로 선양 현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 ‘생활직보’는 시민생활 현장의 새로운 소식을 소개하는 뉴스방송 프로그램이다. 마케팅 광고용 방송이 아니라 이슈를 찾아서 취재, 보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정보의 신뢰도가 높다. 방송을 탄 이후, 1개월 넘게 문전성시를 이루며 선양 시타의 유명 맛집으로 부상했다.

소비자가 음식점 평가하는 중국웹사이트인 다중뎬핑(大众点评)에서는 오륙도장어에 대한 댓글이 4백여가 업로드 됐다. 소비자들의 평점은 맛 9.2점, 환경 9.1점, 서비스 9.2점 등 만족도에 대해서 90점 이상의 후한 점수를 줄 정도로 호평했다.

장어 요리는 일본과 한국에서는 유명한 메뉴 중 하나이지만 중국에서는 한국만큼이나 즐겨먹는 요리가 아니다. 중국에서 장어는 한국에서 양고기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현지에도 장어 전문점이 있지만 주로 현지의 한국인이나 일본인이 주요 고객이다. 이 같은 중국시장 환경에서 장어 요리로 개업과 함께 성공한 사례는 한식 마케팅의 새로운 시사점을 던져준다.

오륙도장어의 설계자는 ‘시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한식당 백제원 여태근 사장이다. 부산 출신인 여 사장이 고향 부산의 오륙도 장어요리를 중국에 선 보인 것이다. 오륙도장어 점포는 백제원 서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백제원 주방 7년 경력의 박분녀 씨가 대표이다. 박분녀 대표는 중국 동포이며 백제원에서 7년 동안 근무하며 한식요리를 학습한 베테랑이다.

실내 인테리어에는 크게 돈을 들이지 않고 기존의 커피숍을 부분적으로 장식해서 장어 숯불구이점으로 바꾸었다. 중국 주요 도시의 외식업체 인테리어가 화려하고 고급화 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이다. 개업 비용을 절감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도 30대로 젊은 고객들이 주요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오륙도장어의 가장 큰 특징은 냉동한 장어가 아니라 점포 내에 설치된 어항에서 살아있는 장어를 바로 건져내서 신선한 상태로 테이블에 올려진다는 점이다. 박분녀 대표는 “중국에서 살아있는 장어를 바로 테이블에 올리는 외식업체는 처음이다”며 “중국 고객들이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생선은 주로 산 채로 유통된다. 냉동된 생선과 가격차이도 괘 큰 편이다. 중국식당에서는 보편적으로 주방에서 생선요리를 하기 전에 고객에게 가져와서 살아 있는 것을 확인시킨다. 오륙도장어의 장어 메뉴 중에 가장 저렴한 장어구이 반마리가 108 위안으로 우리돈 2만원 정도이다.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다. 하지만 살아 있는 신선한 장어이기 때문에 가격의 정당성이 인정되는 분위기이다.

박 대표는 “가격이 비싸도 재료는 좋은 걸 써야 한다는 것이 백제원 여 사장의 지론이다”며 “장어도, 육류도 재료 확보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륙도장어에서는 장어 뿐 아니라 육류도 함께 숯불구이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중국 현지 시장에서 한국식 숯불구이가 이미 즐겨 먹는 메뉴가 됐다. 특히 시타는 선양에서 한식 숯불구이 거리로 알려져 있다. 장어를 대표 메뉴로 내세웠지만 중국인에게 이미 익숙해진 육류 숯불구이도 함께 제공해서 생소한 메뉴의 부담감을 줄이고 매출 항목을 늘렸다.

개업 2개월여 만에 성공 브랜드로 인정받았지만 오륙도장어는 여전히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에 있다. 박 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고객의 반응이 너무 좋다”며 “프랜차이즈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륙도장어의 메뉴는 중국식 샤브샤브 전문점의 방식을 응용했다. 한국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메뉴를 저렴한 가격을 정해서 제공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식의 경쟁력이 푸짐하게 차려주는 ‘인정’ 서비스인 점을 감안해 다시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유명세를 타면 금방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업체가 생겨나게 된다. 현지 업체가 따라하기 가장 어려운 점이 한식의 ‘인정’ 서비스이다. [온바오 김병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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