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한국의 인구구조가 확 달라졌다.
20년전 중위년령은 20대였지만 지금은 40대가 차지하게 됐다. 고령화의 척도라고 할수 있는 중위년령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진것이다.
《20대 청년, 60대 노인》은 옛말이 됐을 정도로 청년층과 로년층의 개념이 흔들리고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년령개념을 재검토하고 관련 제도의 변화도 검토키로 했다.
17일 UN(국제련합)의 《세계인구전망 2015년 개정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중위년령은 40.6세로 집계됐다.
한국보다 중위년령이 높은 국가는 조사대상 201개국중 일본(46.5세), 독일(46.2세) 등 30개국이다. 문제는 중위년령의 증가속도다. 중위년령은 전체 인구를 년령에 맞춰 한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 위치하는 값이다. 중위년령이 뛰였다는것은 그 국가가 그만큼 늙어가고있다는것을 의미한다.
UN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중위년령은 1995년 기준 29.5세였지만 2015년까지 11.04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보다 중위년령이 더 올라간 국가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14.78세), 타이(11.36세), 이란(11.08세), 꾸바(11.05세) 등 4개국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에서는 한국의 중위년령 상승속도가 단연 1위였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한국의 중위년령은 2035년에는 50.8세로 전망된다.
중위년령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년령기준도 조금씩 바뀌고있다. 정부는 지난해 청년의 고용지원 년령기준을 15~29세에서 15~34세로 상향조정했다. 30대 초반의 미취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있기때문이다.
로인년령을 올리는것 역시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정부는 지난해말 발표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을 통해 로인년령의 상향조정을 중장기 과제로 설정했다. 현재 65세로 통용되는 로인년령을 70세 정도로 끌어올린다는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