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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는 실상 나를 챙기는 것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1.26일 08:59
작성자: 장경률

  (흑룡강신문=하얼빈) “해외 여행을 마치고 귀국해서 ‘비로소 여기가 중국이구나’라고 느낄 때가 언제인지 알아요? 비행기에서 내려서 시내 도로로 접어들었을 때예요. 옆 차는 깜빡이도 안 켜고 끼어들지, 뒤차는 경적 빵빵 울려대지, 차들이 질풍같이 달리는 거리로 시민들이 불쑥불쑥 치고나와 횡단하지, 그런가하면 어지간한 도로에서는 승용차, 트럭, 삼륜차, 당나귀, 행인이 혼잡을 이루면서 제나름대로 직행도 하고 역행도 하지, 모든것들이 제마음대로예요. 이런 교통문화는 중국에서만 볼 수 있죠.”

  선진국들에 다녀온 지인이 연길공항에서 나와 택시를 탔을 때를 회상하며 들려준 얘기다. 후진국에서만 볼수 있는 이런 도로상황이 바로 우리의 첫 인상이다. 우리가 아무리 고향자랑을 하고 수많은 자금을 들여가면서 홍보에 나선다한들 어찌하랴. 우리가 아무리 치장해도 가릴수 없는 시민 의식의 민얼굴이 이러한것을.

  일전에 중앙급매체에서 본 기사이다. 도로안전특별취재팀이 교통선진국으로 꼽히는 나라들의 문화가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기 위해 스웨덴,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카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나라로 갔다. 이들이 현지답사에서 보고느낀 결정적인 차이는 이들 선진국에서는 국민들이 혼자서도 텅텅 빈 도로에서 신호와 정지선, 교통규칙을 준수하면서 한치의 규칙위반도 없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철저한 단속과 교육덕이다. 카나다 운전자들은 암행(暗行) 경찰이 어디서 지켜보고 있을지 모르니 신호와 제한속도를 자발적으로 지킬수밖에 없다고 한다. 독일 아이들은 교통안전을 초등학교 2학년부터 정규수업 시간에 배운다고 한다.

  “3초를 먼저 가려다가 30년 먼저 간다”는 격언이 있다. 살펴보면 규칙위반운전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 바로 과속운전이다. 그리고 이런 운전자들은 거지반 젊은이들이다. 한창 혈기가 왕성한 때라 무섭고 두려운것이 없다고 할는지. 아무튼 규칙위반운전이 아직도 비일비재이고 한두번쯤 걸려든 전과가 있지만 이들은 의연히 개의치 않는다. 규칙위반운전은 실상 목숨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사고를 낸 운전수들은 거지반 일을 저지른후 피해보려는 요행심리가 작간하는데 그중에는 사건현장에서 뺑소니치거나 그렇찮으면 이런저런 경로를 통하여 사건을 무마하거나 없애려는 현상이 극히 보편적이다. 큰 사고 특히 사람을 치였거나 지어 사람을 깔아 죽였다면 더욱 그러하다.

  하다면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운전수가 규칙위반운전을 하였거나 사고를 쳤다면 이는 큰 일이 아닐수 없다. 만약 음주운전을 한후 사고를 냈다면 공직자라면 공직을 떼우고 형사책임을 추궁당하는 엄한 결과가 초래된다. 인명피해를 냈다면 그 후과는 더욱 엄청나다. 그리고 음주운전은 인신보험보상도, 차보험보상도 없다. 모든것이 손실로 결론난다.

  타방으로 양보운전이 ‘손해 보는 일’이라는 그릇된 인식도 철저하게 없애야 할것이다. 양보의 결과가 자신에게 득으로 돌아온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네덜란드 드라흐턴시가 신호등과 교통표지판을 전부 없앤뒤 오히려 사고를 20분의 1로 줄일수 있었던 리유도 운전자들의 ‘양보 본능’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북경 상해와 맞먹을 정도로 교통량이 많은 일본 도쿄 신주쿠 사거리에서는 경적 대신 기다림을 택한 운전자들 덕에 모든 도로 리용자가 조용하고 쾌적하게 길을 오갈수 있다고 한다.

  선진국들에서는 묵은 해를 보내면서 혹은 새해벽두부터 교통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안전교양을 년초부터 틀어진단다. 요즘 한국에서는 년말년시를 맞으면서 ‘시동 꺼! 반칙운전’ 캠페인을 펼치고있다. 교통선진국으로 꼽히는 호주에서는 경찰이 년말년시 장기 휴가기간을 맞아 희생자가 더 늘어날것으로 보고 사고 예방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호주 경찰은 지난 12월 23일부터 새해의 1월 3일까지 12일간을 년말년시 집중단속 기간으로 잡고 과속과 음주운전 등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 이네들이 내건 슬로건도 특이하다. 격조높은 구호나 아리숭한 선전용어인것이 아니라 바로 '살아 도착하자'라는 이름 아래 특별 단속활동이다.

  우리 말 격언에도 이르기를 <<1년지계 재어춘>>이라 하였던가. 하다면 도로안전이 온 나라 국민의 가장 중요한 국정현안의 하나로 부상한 오늘날 양보는 실상 자기를 챙기는것이란 관념을 확고하게 심어주어야 할것이다. 동시에 교통안전문제도 새해의 벽두부터 여론의 초점에 올리고 줄기차게 드팀없이 틀어쥐여야 하지 않을가하는 로파심에서 이처럼 화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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