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최근 몇 년간 중국 중앙텔레비전방송(CCTV)의 음력설 맞이 야회인 춘완(春晚)이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시대에 보조를 맞춰나가는 절묘한 공연들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2013년, 나잉(那英)이 "따뜻한 봄이 오니 꽃이 피었네"란 노래로 8년 만에 다시 춘완 무대에 올랐습니다.
노래는 곡조가 우아하고 가사가 부르기 편한 것은 물론 감동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특히 깔끔하고 대범한 가수 나잉의 스타일에 비해, 최대한 화려함을 강조한 무대 효과가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공연 당시, 무대화면이 노래 절주에 맞춰 바뀌면서 활력으로 샘솟는 봄날의 푸른 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공연 공간인 무대가 다양한 형식으로 노래 가사의 시적인 감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관객들에게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2014년 춘완에서 선보인 가무 '즐거운 노래'는 짙은 명절 분위기를 표현했습니다.
가무는 장족, 회족, 몽골족 등 소수민족의 가무공연을 차례로 선보였습니다.
무대 배경은 가무에 맞춰 여러 소수민족의 대표적인 요소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소수민족 문화와 즐거운 명절모임이라는 점을 최대한 강조했습니다.
또 무대 배경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꾸준히 바꾸면서 시각적으로 연출 환경이 크게 보이도록 설계했습니다.
2015년 춘완에서 크게 주목받은 공연은 바로 리위춘(李宇春)이 부른 노래 '촉수(蜀繡)'입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노래 가사에, 피리와 고금의 교묘한 배합연주 그리고 가수의 따뜻하고 온화한 노래풍격이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무대 배경에 중국 4대 자수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춘완 무대에 처음으로 가상영상기술을 이용해 가수 의상이 노래가사에 맞춰 수시로 바뀌게 하고 가수가 동시에 네 사람으로 되어 등장할 수 있게 했습니다.
따라서 고전적인 분위기가 다분한 공연을 통해 시대적인 운치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편집:김미란, 김성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