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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 대상 바가지 요금 급증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5.07일 15:08
  (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한국 동대문에서 구로동까지 택시요금으로 11만원을 냈어요. 어디에다 신고를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오늘 하루 택시비만 30만원을 날렸어요.”(명동서 만난 20대 중국인 관광객)

  중국 노동절 연휴(28~30일)와 일본 골든위크(28일~5월6일)가 겹쳐 외국인 관광객 15만명이 몰려오기 시작한 요즘 한국 서울 명동 인사동 동대문 일대와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에서는 ‘관광 한류’에 먹칠을 하는 바가지 요금이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7일부터 경찰청•한국관광공사•한국일반여행업협회 등과 함께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지만 강제력도 없이 우왕좌왕하기만 했다.

  ◆탈 땐 ‘2만원’ 내릴 땐 ‘1인당 2만원’

  택시 요금 부풀리기가 가장 심각했다. 한국 동대문에서 명동까지 1인당 2만원, 동대문에서 구로동까지 11만원을 받거나 아예 미터기를 끄고 운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명동에서 만난 40대 일본인 관광객은 “동대문에서 명동까지 2만원이라고 해서 택시를 탔는데 미터기는 주행 내내 꺼져 있었고 내릴 때가 되자 기사가 1인당 2만원이라고 우겨서 6만원이나 냈다”고 말했다. 중국계 캐나다인 소피아 씨(32)는 “한국에 가면 택시비가 너무 비싸다는 소문이 퍼져 있어 절대로 택시는 타지 않는다”고 말했다.

  불법 요금 피해를 신고할 만한 데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한국 서울시가 다산콜센터(120)를 통해 신고를 받고 있지만 피해 접수만 할 뿐 피해 구제나 처벌 권한은 없다.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서울인터내셔널 택시’의 콜센터에서는 불법 요금 신고를 받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하려면 번호판 사진 등을 함께 보내야 해 절차가 번거롭다.

  일본인 관광객 니시노 요스케 씨(43)는 “택시 요금 바가지를 쓴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외국인 대상 통합신고센터라도 만들고 불법 영업을 한 택시 기사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미자차 1㎏이 11만원

  명동과 종로 일대 식당과 상점도 마찬가지. 외국인에게 2~4배에 달하는 요금을 받는 건 예사다. 명동의 J음식점은 외국인을 위한 메뉴판을 따로 만들어놓고 1만5000원인 제육볶음을 2만7000원에, 1만원대인 낚지볶음을 3만원에 올려 팔았다. 종로의 C찜질방에서는 9500원인 입장료를 외국인에게는 2만원으로 올려 받았다. 노점상도 다르지 않았다. 일본인에게 인기 있는 오미자차는 시중에서 1㎏당 5000~5만원에 파는 반면 명동 노점에서는 일본인에게 11만원에 팔고 있다.

  ◆여행사•가이드 불법 행위도 심각

  여행사들의 잦은 불법행위도 한국 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서울 오류동의 한 모텔 앞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B씨는 “4성급 호텔 숙박이라고 해서 왔는데 알고보니 러브호텔”이었다고 말했다.

  ‘옵션 상품’을 내건 여행사의 횡포도 심했다. 29일 오전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 한 식당 앞에선 “‘오두산 통일전망대~임진각~제3땅굴’ 옵션을 신청하지 않으면 버스나 호텔에서 기다리게 할 줄 알았더니 길바닥에 버리고 갔다”며 중국인 관광객 수십명이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도 쇼핑을 원하지 않는 관광객들이 몇 시간째 쭈그리고 앉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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