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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교도소에서 재소자간 세력 다툼…최소 52명 사망

[기타] | 발행시간: 2016.02.12일 04:49

Mexican navy marines stand guard outside the Topo Chico prison where a riot broke out around midnight, in Monterrey, Mexico, Thursday, Feb. 11, 2016. Dozens of inmates were killed and several injured in a brutal fight between two rival factions at a prison in northern Mexico on Thursday, the state governor said. (AP Photo/Emilio Vazquez)

【몬테레이=AP/뉴시스】권성근 기자 = 멕시코의 대도시인 몬테레이의 교도소에서 재소자 간 세력 싸움으로 최소 5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고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당국이 밝혔다.

이와 관련 몬테레이가 주도인 누에보 레온의 하이메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충돌 과정에서 탈옥수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총기가 사용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교도소 폭력사태는 최근 몇 년간 벌어진 충돌 중 인명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멕시코 교도소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일어나 충격을 줬다.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충돌에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제타스'의 두목격인 'Z-27'로도 알려진 후안 페드로 잘디바 파리아스가 연루됐다"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또 "충돌은 잘디바 파리아스를 따르는 세력과 이 지역 라이벌 조직의 보스인 호르헤 이반 헤르난데스 칸투를 추종하는 세력 간 다툼이었다"고 말했다.

두 마약 조직은 2010년부터 2012년 누에보 레온과 타모리파스 주에서 세력 다툼을 벌여왔다. 교도소 폭력 사태가 현지 매체에 보도된 이후 재소자 가족들이 몰려와 교도소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몬테레이 교도소에 아들이 수감돼 있다고 밝힌 에르네스티나는 "교도소 측은 우리에게 아무런 이야기도 해주지 않았다"며 "교도소 관계자들은 질서를 되찾을 때까지 문을 열어줄 수가 없다고 했다. 아무도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 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멕시코 국립인권위원회는 2013년 101개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과의 인터뷰와 방문을 토대로 65개 교도소가 교정 당국이 아닌 재소자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ksk@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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