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기간 산둥성 출신의 한 남성이 4년만에 고향에 계신 부모를 찾고 일찍 귀성하면서 기차역에서 큰절을 올리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현지매체 치루이덴(齊魯壹點)은 전날 산둥(山東)성 즈보(淄博)시 기차역 대합실에서 한 40대 남성이 년로한 부모에게 큰절을 올리고 부모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들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화제의 사진. (사진출처: 치루이덴) 2016.02.1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때 고향에 계신 부모를 4년만에 찾아뵙고 또 다시 일찍 귀경길에 오르면서 기차 역에서 큰 절을 올리는 남성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현지매체 치루이덴(齊魯壹點)은 전날 산둥(山東)성 즈보(淄博) 기차역 대기실에서 40대 남성이 연로한 부모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부모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 기차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이 찍어 현지 매체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절을 올린 남성은 장진리(張金麗·46)로, 이 지역 출신이다. 수년 전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직장을 구해 가정을 꾸렸고 그의 형도 항저우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80대가 된 부모는 고향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다.
베이징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쉽지 않았던 장씨는 늘 휴가를 반납하며 일해 왔고, 이번에는 모처럼 동료와 당직을 바꿔 사흘간의 짧은 만남을 위해 부모집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4년 만에 고향을 방문한지 사흘 뒤인 지난10일, 일찍 귀경길에 올라야만 했다. 그는 자신을 배웅하려 기차역까지 나온 부모에 미안한 마음에 큰 절을 올렸고,무릎을 꿇은채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부모와의 작별 인사가 길어지면서 당초 타기로 했던 기차를 놓쳤고 승무원의 도움으로 다음편 베이징행 기차편을 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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