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에서 두번째 지카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보고됐다.
15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12일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 국제공항의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상을 보이는 한 입국자를 검사해 지카 바이러스 환자임을 확인했다.
이 환자 역시 중국의 첫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가 거쳐왔던 베네수엘라를 통해 입국했다. 환자는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베네수엘라에서 3년여간 근무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환자는 발병 12일전 베네수엘라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경험이 있던 한 친구와 접촉한 적 있다고 밝혔으며 지난 9일 베네수엘라를 출발, 네덜란드, 러시아를 거쳐 중국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광둥성 질량검사총국은 이 환자의 입국 과정에서 발열 감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유사 증세를 발견하고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별도 검사를 거쳐 확진자임을 확인했다.
이 환자의 체온은 38.5도에 이르고 머리와 가슴·배 부위에 붉은색 반점이 나타났다.
중국 보건당국은 현재 이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한편 기내 및 입국 과정에서 이 환자와 접촉한 적 있는 승객과 공항 직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이들중 유사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 홍콩과 선전(深圳)을 거쳐 이달 5일 중국 장시(江西)성으로 돌아왔던 첫 지카 바이러스 남성환자는 최근 격리 치료를 받은 뒤 완치돼 병원에서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