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를 갈구한 시어머니 때문에 여덟 차례나 낙태한 중국인 여성이 아홉 번째 낙태수술을 받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사망한 여성에게는 세 딸이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광둥(廣東) 성에 살던 첸씨가 작년 7월, 낙태수술을 받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첸씨의 수술은 손자를 원한 시어머니의 욕망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첸씨는 수차례 임신했는데, 그때마다 딸인 것을 확인한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낙태수술을 강요했다. 사망한 날을 포함, 첸씨는 총 아홉 차례에 걸쳐 낙태수술을 받았다.
첸씨는 반복된 낙태로 얇아진 자궁벽 때문에 과다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첸씨는 지난해 7월에 사망했으나, 최근 중국 매체들이 그의 사연을 취재하면서 시어머니의 잘못된 욕망까지 만천하에 드러났다.
첸씨는 우울증도 앓았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적도 있었다. 첸씨에게는 세 딸이 있다.
네티즌들은 비극이 벌어질 때까지 첸씨의 남편은 무엇을 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인민망은 “낙태는 양심의 가책과 아픔 등 정신적 고통을 안긴다”며 “신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기를 대중은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첸씨의 사연을 알고 분노한 네티즌들이 자그마치 1400만명 이상이나 된다”며 “첸씨의 시어머니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알려진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