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tvN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이 '조진웅을 살려달라'는 게시글로 뜨겁다. 이쯤되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남우주연상을 줘라'라고 도배되던 상황이 떠오를 정도다.
'최고의 장르 드라마'라고 평가받고 있는 tvN 금토극 '시그널'이 종영까지 이제 단 2회를 앞두고 있다. 인주 여고생 성폭행 사건의 주범과 그 배후, 박해영(이제훈)의 형이 자살이 아닌 타살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결말이 어떻게 맺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시청자와 네티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재한(조진웅)의 생존 여부'다. 극중 이재한은 인주 여고생 성폭행 사건에 얽힌 비밀을 밝히려다 김범주(장현성) 국장 세력에 의해 살해 당했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박해영과 차수현(김혜수)가 그의 백골 사체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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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슬퍼하긴 이르다. 무전기를 통해서 과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이재한이 생존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네티즌들은 여러가지 증거를 들어 이재한이 '생존하게 될 것'이라고 바람을 넘은 확신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에서는 사건을 수사하던 중 차수현 대신 범인으로부터 칼은 맞은 이재한 형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병원으로 후송되는 구급차 안에서 차수현은 이재한의 모습을 보며 통곡하다시피 울었다. 그런 차수현의 모습에 이재한은 "그만 울어. 이거는 한 30년 놀림감이야"라고 말했다. 이 대사가 복선이 될 것이라는 게 네티즌의 확신이다. 대사 하나 허투로 쓰이는 법이 없는 '시그널'에서 이 대사는 이재한이 살게 돼 차수현을 30년 간 놀리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게 네티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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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포스터 역시 복선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그널의 공식 포스터는 박해영, 차수현, 이재한 세 명의 형사가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시점에 살고 있는 박해영과 차수현과 달리 이재한의 모습은 옅은 색으로 처리가 돼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드라마의 결말이 포스터에서 처럼 세 형사가 함께 술을 마시며 웃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포스터에서 이들이 술을 마시는 배경은 이재한이 형의 죽음 뒤에 상처 받았던 어린 박해영을 걱정하며 지켜봤던 껍데기집이었다는 사실이 지난 주 방송에서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은 세 사람이 술을 마시는 포스터 속 모습 또한 분명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극중 과거가 바뀌어 죽었던 사람이 생존하게 된다면 현재 시점에서는 다른 사람이 죽게 되는 '등가 교환 법칙'이 성립됐다. 이에 팬들은 이재한과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 박해영의 형 박선우(찬희)가 생존하고 악행을 저지른 김범주(장현성)과 국회의원 장영철(손현주)가 죽게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청자와 네티즌의 뜨거운 바람처럼 이재한이 생존하게 될지, 포스터 속 모습 처럼 박해영, 차수현, 이재한이 과거의 일들을 안주 삼아 술 한잔을 기울일 수 있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시그널'은 매주 금,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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