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상 배고픔을 느낀다면 걷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적당한 운동이 식이요법보다 음식을 적게 먹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러프버러대학교 연구팀은 식단 조절을 할 때보다 운동을 하는 경우 음식 섭취량이 3분의 1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식이요법과 운동이 심리·행동 반응과 호르몬 수치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12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식단 조절을 통해 836칼로리만 섭취하도록 하고 이후 저녁 식사로는 뷔페에 가 마음껏 음식을 먹게 한 뒤 이들이 섭취한 음식의 양을 조사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90분 동안 런닝머신 위에서 운동을 해 칼로리를 태우게 한 뒤 같은 조건에서 저녁 식사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식단 조절을 했을 때 여성들이 뷔페에서 먹은 음식의 열량은 평균 944칼로리였다. 이와 비교해 운동을 하고 나서 먹은 음식의 열량은 660칼로리로, 식단 조절을 했을 때보다 3분의 1이상 적게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요법을 하게 되면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는 늘어나는 반면 식욕억제 호르몬인 '펩티드 YY'는 줄어들면서 식욕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스텐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운동을 하는 여성이 음식을 더 많이 먹는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뒤집는 것"이라며 "물론 운동을 한 직후에는 배고픔이 더 많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운동 후 적당한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포츠와 운동, 의학과 과학 저널'(journal Medicine &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에 게재됐으며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