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의 대북 독자 제재 대상 가운데 북한의 비밀 핵무기 연구소장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일에 쌓여 있던 북한 무기 연구소 관계자들이 제재 명단에 오른 것은 처음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군수공업부 직속 제2자연과학원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주도한다는 이유로 3년 전부터 유엔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유엔 제재와 우리 정부 독자 제재를 통해서는 제2자연과학원 원장도 제재 대상에 추가됐습니다.
[이석준 / 국무조정실장 : 개인 40명과 단체 30명을 금융 제재 대상자로 지정하여 이들과 우리 국민 간의 외환 거래와 금융 거래를 금지하고 국내 자산을 동결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 독자 제재 대상에 제2자연과학원 산하 비밀 무기 연구소 소장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제재 대상 명단에 과학원 '관계자'라고만 해놓은 장경화와 최영준, 최철화 세 명입니다.
통일부 북한 인물 자료 등 그 어느 공개 자료에서도 존재가 확인되지 않는 인물들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세 인물이 핵무기 개발에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자금 마련 등 측면 지원에도 가담했다는 정보가 있으며, 신상 정보 등을 바탕으로 금융 거래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탈북 인사를 통해 알려지기만 했던 북한 비밀 무기 연구소 존재를 정부가 공식 확인한 데 이어, 연구소 소장들이 국제사회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것도 처음입니다.
특히 세 명 가운데 장경화는 미사일 엔진 연구 기관인 '6·28 연구소' 소장인데, 전문가들은 6·25 전쟁 때 북한이 서울을 함락시킨 날짜인 6월 28일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