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인들이 몸이 블편하면 제때에 병원에 가 검진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적지 않은 로인들은 “환자이자 의사가 되여” 자기절로 감기요, 음식탈이요 하며 자아진단을 하고 약방에 가 약을 사다가 자기 나름대로 복용하군 한다.
그 가운데 일부 로인들은 경제난도 있겠지만 더우기는 병원에 가기 “무섭다”는 리유 때문에 병원을 쉽게 찾기 어려워한다.
병원에 가면 먼저 줄을 서서 진찰권부터 뗀다. 10분, 20분쯤은 서야 되는 법. 진찰실에 올라가 순차를 기다리는 시간은 퍽 길다.
그뒤로 돈 무는 곳에서 또 오래 줄을 서야 하고 다시 2층, 4층을 오르내리며 화험이며 초음파며 투시를 하다나면 맥이 지칠대로 지치고 반나절 시간은 훌쩍 지난다. 병 보이는데 심신이 피곤하여 “병 떼러 갔다가 병을 얻는다”는 탄식이 나온다.
자식이나 도우미가 있는 경우는 그래도 좀 괜챃으나 혼자 몸일 때는 거동도 불편하거니와 여기저기를 물어서 다니며 찾는 일이 더 힘들다. 큰 병원일수록 로인들에게는 더 불편이 많다.
지난해 연길시 조양천진중심위생원에서 로인전문진찰실을 내왔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 큰 병원들에는 “리직간부 진찰실”은 있어도 로인전문진찰실은 없는 실정이다.
입원 환자들은 검진 안내원(导诊)이 있기에(연변의 큰병원에 있음) 편하지만 규모가 작은 병원은 아직 자아봉사가 위주인 형편이다.
입원은 안했지만 진찰을 받는 환자들중 불편한 로인들을 상대로 병 보이는데 도움을 주는 도우미가 있어야 바람직하다고 본다. 무료봉사면 더욱 좋고 유상봉사도 환영받을수 있다.
그리고 “가정병상” (家庭病床)이나 왕진진찰(往诊)이 어려운 점도 화제로 되고있다. 연길의 한 복지병원은 입원 환자들이 낮에만 치료받게 하고 밤에는 모두 집에 돌아가야 하는 정황이여서 역시 불편이 호소된다.
얼마전 공원가두에 사는 한 퇴직로인이 심장동맥드탠트시술(心脏动脉支架术)을 받고 집에서 휴식하던중 합병페렴에 걸렸다. 층집에서 내려오지 못할 정황이라 로친이 여러 병원에 의사 청하려 다녔지만 헛물만 켰다. 나중에 마음씨 고운 진료소의 의사가 나서 먼 눈길을 걸어와 제때에 구급하여 주었기에 불행중 다행으로 사경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다.
큰 병원은 왕진이 없고 사회구역 위생봉사중심에서도 왕진을 거부하고 약방에서 점적주사를 놔주는 일은 허용되지 않기에 운신이 어려운 로인들의 병보이기나 주사맞기가 너무나 불편한 실정이다. 부득이 부근의 개체진료소를 찾게 되지만 의료보험혜택을 받을수 없기에 부담이 크다.
새로 수정된 “로인권익 보장조례”에 따라 로인들의 건강검진, 의료보험, 양생보건, 의정감호, 긴급구조 및 후사지원 면에서 실질적인 개변을 가져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박철원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