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두원 기자]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에 실패하며 또 한 번 최악의 시즌을 보낸 리버풀의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구단으로부터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쓰일 이적 자금을 삭감당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의 미러는 11일(한국시간) 올 시즌 리버풀의 소유주인 미국의 펜웨이 스포츠 그룹이 올 시즌 실망스런 결과에 대한 조치로 선수 이적 자금을 대폭 삭감했다고 전했다.
달글리시 감독이 지난 2011년 3500만 파운드를 주고 앤디 캐롤을 데려온 것을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 스튜어트 다우닝, 조던 헨더슨 등을 영입하는 데 무려 1억800만 파운드(약 1840억 원)를 지출했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에 비해 올 시즌 성적은 초라했다. 2009-10시즌과 2010-11시즌 각각 7위와 6위에 머물렀던 리버풀을 올 시즌 절치부심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단 1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현재 리그 8위에 랭크돼 있다.
이는 지역 라이벌이지만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에버튼(7위)보다도 낮은 순위로, 구단 입장에선 상당히 실망스런 성적이다. 또한 기대를 모았던 FA컵 결승에서마저 첼시에 1-2로 패하는 등 리그컵 타이틀을 들어올린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영국 언론들은 리그 우승을 떠나 결국 빅4 진입에 실패하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게 된 것이 구단 이사회로 하여금 이적 자금 삭감 조치를 취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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