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형대구경방사포사격을 또 다시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달 22일 보도했다. . (노동신문) 2016.3.22/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로켓에 유도장치 달아 정확도 높여...전술지대지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
"北 고체연료 미사일 개발시 발사시간 4분 단축"
(서울=뉴스1) 국방부기자단 ,조영빈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5일 북한의 300mm 신형 방사포가 유도장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말께 실전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300mm 신형 방사포가 거의 개발이 완료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전력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신형 방사포의 정확도에 대해 "시간을 두고 더 검토를 하고 평가해야 한다"면서도 "로켓에 유도장치같은 것을 달아서 정확도를 높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유도장치가 가미됐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북한 신형 방사포에 유도장치가 탑재됐을 것이란 관측은 있어왔지만, 군 당국이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내륙지역인 양강도에 300mm 방사포를 발사했으며, 이에 앞서 같은달 21일과 3일에도 각각 5발과 6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신형 방사포는 사거리를 200㎞까지 늘여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이 가능한 장사정포다.
한 장관은 "우리 군은 전구자산과 무인정찰기(UAV), 대포병레이더 등으로 실시간 감시·탐지하고 공군전력과 지대지 미사일, 지상화력 등을 통해 무력화는 하는 대응개념을 가지고 있다"며 "국방중기계획 때 포함된 전술 지대지 미사일 등이 머지않아 전력화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신형 방사포 위협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고체연료를 사용한 로켓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데 대해선 고체연료 로켓이 전력화되는 경우 발사까지 4분의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초기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액체연료로 만들었는데, 이로부터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고체연료 형태의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고체연료는 액체연료보다 군사작전 용이성이 높아진다"며 "연료를 주입하는 시간 등 4분 정도가 더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어 실전배치까지는 체계결합과 비행시험, 양산, 전력화 등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한 장관은 말했다.
북한이 최근 남측에 대한 언어적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선 "그만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해 위협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이를 굳건히 하기 위한 수단과 치적으로 과감성을 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또 "고강도의 수사적 위협을 통해 우리의 대북정책 전환을 획책하려는 것 같다"며 "내부 기관들끼리 그들이 이야기하는 최고 수뇌부에 대한 충성 경쟁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한 장관은 "지난 3월15일 김정은의 지시 중 핵탄두 실험을 단행하라는 내용이 있었다"며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