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음식을 먹어봤지만 다만 레미 마틴 루이13세를 마셔보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도 먹지 못하겠다"
뇌물수수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은 광둥성(广东省) 후이저우시(惠州市)공안국 훙융린(洪永林) 전 국장이 사형 판결을 받으며 한 말이다.
중국 유일의 반부패 전문 잡지인 롄정랴오망(廉政瞭望)은 훙융린 전 국장 등 일부 부패 관료들의 식탐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모 간부가 값비싼 와인과 야생동물 요리를 먹는 것을 즐긴다고 비난했다. 이 간부는 식사 또는 밤참을 먹을때 포유류 일종인 천산갑·뱀·거북이 등 희귀하고 비싼 재료의 요리를 준비했다.
안후이성(安徽省) 니파커(倪发科) 전 부성장은 상인들과 만찬을 즐기는 자리에서 양고기 만두를 즐겨 먹었으며 장시성(江西省)천안중(陈安众)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은 병당 5천위안(90만원) 이상의 양주를 즐겨 마셨다.
보시라이(薄谷开) 전 충칭시(重庆市) 서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재판에서 보 전 서기의 아들 보과과(博瓜瓜)가 아프리카에서 희귀 동물 고기를 가져와 생으로 먹으라고 권했으나 보시라이는 이를 익혀 먹으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보시라이 몰락에 결정적 역할을 한 왕리쥔(王立军) 전 충칭시 공안국장은 '학문'의 경지에 오를 정도로 '훠궈(火锅, 샤브샤브)'를 좋아했다. 그는 훠궈 요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식탁·의자·손수레 등에 특허를 신청할 정도였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