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조선족전통료리협회 상해엑스포에 이어 심양 한상대회에서도 인기 만점
《저도 해볼래요.》 아줌마들의 틈새에 끼워 배추김치를 담그고있는 한족 남자의 진지한 모습.
2010중국글로벌한상대회 일정의 하나로 한식 세계화 축제도 행사기간중 함께
심양과학궁 2층에서 성대히 열려 우리민족 음식문화를 다시 한번 외계에 널리 알릴수 있는 계기가 됐다.
7월 6일 오전 한국 세계음식문화 연구원, 심양 백제원 등이 참가해 궁중떡볶이시식, 막걸리시식, 찰떡치기, 배추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음식체험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연변조선족전통료리협회의 김순옥회장이 인솔한 30여명의 대군단이 전시장을 가장 달구었다. 협회의 녀성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온건 물론이요, 키꼴이 훤칠한 남성들도 우리민족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찰떡치기 시범을 보여주었다. 떵~떵, 구성진 떡메소리는 옛날 시골 잔치집에서 손님을 대접하려고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서두르는 장면을 련상케 했다.
시간이 너무 바빠 어쩔수 없다면서 협회소개에 관한 책자를 넘겨주며 이걸 먼저 보라는 김순옥회장은 치마폭에 바람이 쌩쌩 일 정도로 바삐 돌아친다.
《가장 민족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인것이다.》 연변조선족전통료리협회는 민족의 지혜와 조상들이 쌓아온 오랜 경험의 산물인 전통음식에 대한 연구 개발과 대중화보급을 통해 우리민족의 우수한 식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것을 목표로 2006년 7월에 연길에서 정식으로 설립됐다.
협회는 설립된지 비록 4년밖에 안되지만 그동안 한국, 일본 등 나라 음식계 인사들과의 광범한 교류를 통해 안계를 넓히고 민족음식은 단지 음식이라는 선을 넘어서 우리민족 전통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점을 더욱 깊이 실감하게 되였다.
이날 있은 배추김치 담그기 체험에 참가한 심양의 한 한족녀성은 《조선족들의 김치는 실로 민족정서가 다분히 풍겨오는 음식인것 같습니다. 김치하면 조선족이 떠오를 정도니깐요. 그리고 또 조선족녀성들이 담근 김치는 제집 사람들이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 넣고 깨끗하게 만들어져 언제든지 시름놓고 먹을수 있지요》 라고 말하면서 오래전부터 집에서 직접 한번 담그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 슈퍼에서 사다가 먹을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56개 민족이 공존하는 중국에서 우리민족 음식이 이젠 무엇보다 깨끗하고 정갈한것을 즐기는 백의민족을 홍보하는 역할까지 하고있으니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 한번 허리 굽혀 감사드려야 할것 같다.
얼마전 상해엑스포에 참가해 센세이션을 몰아온 연변조선족전통료리협회는 이번 심양 글로벌한상대회에서 또 한번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앞으로 민족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꾸준한 대내외 홍보와 함께 후세들에게 우리 전통음식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겠다는것이 이들의 또 하나의 꿈이다.
편집/기자: [ 전춘봉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