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중국 헤이룽장성 지역의 화물을 러시아를 거쳐 부산까지 차량, 철도, 선박으로 연계수송하는 국제복합운송 항로가 새로 열렸다.
부산항만공사는 12일 오전 현대부산신항만터미널에서 중국 헤이룽장성 왕셴쿠이 당서기, 러시아 최대선사인 페스코(FESCO), 현대상선 등 3국의 정부 및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 항로 개설 기념식을 열었다.
새 항로는 중국 하얼빈에서 차량으로 수송한 화물을 쑤이펀허에서 기차에 옮겨싣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간 뒤 배로 부산까지 운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항로를 이용하면 종전에 하얼빈에서 다롄항까지 육로로 1천700km이던 수송거리가 590km로 대폭 줄어든다.
하얼빈에서 출발해 쑤이펀허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송된 컨테이너 화물 100개를 실은 현대 유니티호가 이날 0시께 부산신항에 입항, 하역작업을 했다.
부산에 도착한 화물은 다른 선박들에 옮겨져 최종 목적지로 간다.
이 항로에는 앞으로 현대상선과 페스코 등 3개 선사가 공동으로 매주 1회 운항하며 화물을 실어나른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항로로 부산항에 도착해 환적되는 중국의 컨테이너 화물이 연간 20피트짜리 6천개 이상에 달해 물동량 증대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새 항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 및 현지 물류기업과 공동으로 화주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항로 개설 기념식 후에 헤이룽장성 정부 주최로 열린 설명회에서 쑤이펀허시와 복합물류운송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새로운 물류루트를 활성화함으로써 중국 다롄항을 이용하던 헤이룽장성의 수출입 화물, 중국 동북지역에서 남방으로 가는 내수화물을 부산항에 유치해 환적 물동량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