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분화 가능성' 장백산에 서양 연구진 집결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4.20일 08:20

중국 길림성 옌볜 조선족자치구 안도현에서 바라본 백두산 전경이다. 북한 지진국과 영·미 연구진이 최근 백두산 지하에 용암층의 존재를 규명했다. 연구진은 백두산이 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Photo by China Photos/Getty Images) 2016.04.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백두산 지진 빈발하자 영·미 과학자 끌어들여"

6년 전에는 하루 사이 2차례 규모 3.0 지진

120km 떨어진 풍계리 핵실험 영향 배제 못해

(서울=포커스뉴스) 북한 연구진과 영·미 과학자가 백두산 지하에 용융 상태의 마그마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가운데 북한이 서양 과학자를 백두산 연구에 끌어들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디스커버리는 북한을 지구 상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로 꼽으며 서양 연구진이 백두산 연구에 참여한 점이 아이러니하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북한은 백두산을 ‘민족의 영산’으로 여긴다. 북한 정권은 백두산 인근에서 1930~40년대 김일성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백두산을 더 각별히 대우하고 있다.

현재 북한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역시 2015년 직접 백두산을 찾아 국경수비대와 기념촬영을 했다.

이 와중에 북한이 오래전부터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온 영국과 미국 연구진을 초빙해 백두산 지질 연구를 진행해온 사실이 최근 연구 논문을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하면서 드러났다.

북한은 백두산 인근에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자 지질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영·미 과학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백두산에서 일어난 지진은 2003년 2100건, 2004년에는 규모 3.7 지진을 포함 2600건에 달했다.

6년 전에는 백두산이 맨눈으로 보이는 중국 옌볜 조선족 자치구 안도현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이 하루 사이 2차례나 일어나기도 했다.

2011년 처음 북한의 초대를 받은 제임스 해먼드 영국 버크벡대 지진학자는 백두산 연구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2013년까지 대북제재로 인해 연구 장비를 들여오지 못했다.

해먼드 박사는 잠수함 탐지 레이더 기능과 유사한 지하 탐지 장비를 들여오려고 했다. 그러나 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물품을 북한에 반입할 수 없다는 제재 때문에 결국 반입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차선책으로 2013년부터 2년간 백두산 반경 60km에 지진계 8대를 설치해 지진파 속도를 측정하는 연구 방법을 채택했다. 지진계 6대는 북한에, 2대는 중국에 설치했다.

해먼드 박사는 “백두산 아래 녹은 마그마 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진파 속도 측정 결과, 종파(P파)/횡파(S파) 값을 나타내는 K값이 천지 밖 60km에서는 1.76~1.79였지만, 천지 이내 20km에서는 1.9 이상으로 치솟았다.

종파와 횡파는 매질에 따라 속도차가 극명하다. 카일라 이아코비노 미국 지질조사국 연구원은 “분화로 이어질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부분적으로 녹은 용암이 백두산 분화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용융 용암이 존재한다고 해서 백두산을 활화산으로 구분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해먼드 박사는 “백두산이 마그마를 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 화산 대부분은 판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며칠 새 강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낳은 ‘불의 고리’를 따라 활화산이 자리하고 있다. 백두산은 안전한 지각층 위에 있어 분화할 가능성이 작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백두산 지하 용암이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과 1000km 떨어진 일본 열도 지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북한은 백두산에서 120km 남짓 떨어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해왔다. 연세대 연구진은 북한의 핵실험이 진도 7.0 이상 지진을 일으키면 백두산이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지난 2월 네이처 자매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북한 기관지 로동신문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핵실험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디스커버리는 핵실험이 백두산 용암이 녹는 데 일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백두산의 과거 활동을 역학 조사하는 추후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백두산의 과거를 파헤치는 추후 연구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백두산 분화를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북한,지진,백두산,용암

북한 지진국과 다국적 연구진이 2013년 백두산 반경 60km에 지진계를 설치해 백두산 지하에 용암층이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지진계를 북한에 6곳, 중국에 2곳 설치해 2년간 지진파 속도를 측정했다. 2016.04.19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5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애니메이션 '짱구'에서 봉미선, 즉 짱구엄마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 강희선이 4년 전 대장암을 발견했던 때를 떠올리며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에서는 짱구엄마,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하철 길바닥에 가부좌" 한소희, SNS 재개 충격 사진에 '또 술 마셨나'

"지하철 길바닥에 가부좌" 한소희, SNS 재개 충격 사진에 '또 술 마셨나'

사진=나남뉴스 배우 한소희가 SNS를 다시 시작하며 지하철 승강장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희가 있고 내가 있고 우리가 있고 같이 달리게 해 준"이라며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했다. 사

"돈 빌려준 팬들 어떡하나" 티아라 아름, '남친이 시켰다' 감금 충격 폭로

"돈 빌려준 팬들 어떡하나" 티아라 아름, '남친이 시켰다' 감금 충격 폭로

사진=나남뉴스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금전사기, 도박설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재혼을 준비하던 남자친구와 결별했다. 이날 19일 한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름은 재혼을 발표했던 남자친구 A씨와 각자의 길을 가기로 선택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유튜브

"본인이 피해자인 줄" 유영재, 결국 라디오 하차 삼혼·사실혼 묵묵부답

"본인이 피해자인 줄" 유영재, 결국 라디오 하차 삼혼·사실혼 묵묵부답

사진=나남뉴스 배우 선우은숙이 전남편 유영재의 삼혼, 사실혼에 대해서 '팩트'라고 인정한 가운데, 결국 유영재가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지난 18일 경인방송은 유영재가 진행하는 '유영재의 라디오쇼'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 소식을 공지했다. 경인방송 측에서는 "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