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맞은 진달래촌의 이모저모.
연변 어디서나 쉽게 볼수 있는 흔하디 흔한 진달래가 화룡시에서는 사계절 피는 아름다운 꽃으로 되여 향기를 풍기고있다.
“돈화에서 왔어요. 같은 연변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조선족마을은 처음입니다.” 음식업과 숙박업을 겸한 “1박2일”에 짐을 푼 한족녀성의 말이다. 돈화에도 진달래는 있지만 기어이 화룡의 진달래촌을 찾아 진달래를 관상하는것은 진달래축제의 효과이다.
24일 개막된 “중국•화룡 제8회 장백산진달래국제문화관광축제”는 이왕년의 “하루”축제로부터 사계절축제로 탈바꿈하는 놀라운 변화를 선보였다. “춘하추동 활짝 피여나는 장백산 진달래”를 주제로 한것은 그야말로 대단한 창조적사유이다. 봄에 피는 진달래를 여름과 가을과 겨울까지 내연을 넓힌다는것은 발명대왕이라 불리는 에디슨도 깜짝 놀랄 발명이고 지혜가 아닐수 없다. 거기에 진달래촌을 중심으로 발해중경현덕부, 정효공주묘가 있는 룡두산고분군에 분회장을 설치하여 력사문화관광으로 내용을 확장한것은 참으로 박수를 보낼만한 변화다.
“진달래떡”, “진달래김치”, “진달래토닭”과 같은 이름의 상품이나 영업집들은 사나흘 피였다가 지는 진달래를 사계절 피는 진달래로 만들었다. 아무때 찾아가도 피여있는 진달래, 이것이 진달래축제의 효과이고 화룡시 령도층의 원견성있는 과단한 결책이다.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축제기간을 확장하여 “5.1”련휴까지 화룡을 찾게 만든 이번 축제는 유형의 진달래로 무형의 경제가치를 창조하는 좋은 구상의 결과물이다.
지난해에는 개막식에 3만여명이 찾아왔고 올해에는 그보다 더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서로는 토산령, 동으로는 서성진시가지까지 차량이 늘어서고 점심에는 화룡시가지와 팔가자, 서성, 투도의 음식점들에 “진달래”손님들이 넘쳐났다니 진달래효과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짐작할수 있다. 연변의 허다한 축제들이 “그밥에 그 나물”인데 비해 진달래축제는 해마다 새로운 내용을 가첨하면서 비전을 보이고있다는데 눈길이 가지 않을수 없다. 부족점을 찾고 그것을 보충하면서 축제를 갓난 아기처럼 애지중지 키워온데는 화룡사람들 특유의 대담성과 슬기로움이 큰 작용을 한것 같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진달래촌에도 력사가 있고 문화가 있다. 공도진렬사비, 류연산문학비, 최일선비술나무 등과 연변유일의 “산마다 진달래 마을마다 기념비”비석 등이다. 화룡시가 이런 력사문화가치를 확장하여 발해중경현덕부, 정효공주묘를 포함한 주변지역까지 넓힌것은 높이 서서 멀리 내다보는 영명한 선택이다. 이제 어랑촌혁명근거지를 포함하여 습근평주석이 찾았던 광동촌까지 “진달래”가 피여나면 화룡전역의 사계절은 울긋불긋 연분홍 일색으로 물들것이다.
진달래로 문장을 만들고 진달래로 경제효익을 보고 진달래로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킨 화룡시의 경험은 연변의 기타 현시들은 물론 산재지역의 조선족마을들에서도 따라배워야 할 좋은 귀감이다.
제9회, 제10회…끝없이 이어질 진달래축제가 길림성내 첫 봄축제라는 점도 의미가 크지만 진달래축제를 위해 연변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달래축제는 화룡시만이 아닌 전반 연변이 혜택을 보는 좋은 축제로 커가고있어 갈수록 기대가 커진다.
진달래축제가 나만의 축제가 아닌 우리모두의 축제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