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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바이두 추천병원에서 돈만 쓰고 사망해 논란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5.02일 15:35

희귀암에 걸린 20대 중국 청년이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를 통해 추천받은 병원에서 미국의 최신식 치료라는 소개를 받고 수천만원을 들여 치료받았지만 나중에 치료법이 엉터리로 드러났고 결국 사망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중국 주요 언론은 활막육종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 오다가 지난달 12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대학생 웨이쩌시(魏则西, 22) 씨의 사례를 들어 이같이 전했다. '활막육종'은 근육, 힘줄, 인대, 신경, 혈관 등 근처에 종양이 생기는 병으로 악성도가 높으며, 10만명 중 2명에게서 발병하는 만큼 희귀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웨이 씨는 2년 전 대학교 2학년 때 병원으로부터 '활막육종' 진단을 받았고 이후 4차례의 화학요법과 25차례의 방사선요법을 받았지만 큰 효과는 없었고 구토, 메스꺼움 등을 느끼고 면역체계가 붕괴되는 등 극심한 후유증을 겪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치료법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웨이 씨는 바이두(百度) 추천 검색을 통해 무장경찰 베이징총대 제2병원에 미국, 유럽에서 쓰이는 최신 치료법인 '생물면역치료법'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웨이 씨는 이에 희망을 걸고 해당 병원에서 '생물면역치료법'을 4차례 받았다. 베이징에 집이 없어 치료를 위해 병원까지 왔다갔다 해야 했기 때문에 치료비에 교통비, 숙소비까지 총 20만위안(3천6백만원)을 썼다. 하지만 병은 차도를 보이지 않았고 몇달 뒤에는 암세포가 폐까지 전이돼 지난달 12일 집에서 숨을 거뒀다.

웨이 씨의 부모는 아들이 사망한 후에야 베이징 병원에서 받은 '생물면역치료법'이 알고보니 미국, 유럽에서 임상단계에서 효과가 없어 제대로 쓰이지 않았으며 임상실험 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을 알게됐다.

웨이 씨의 아버지 웨이하이취안(魏海全) 씨는 아들의 사망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병원들은 치료법이 없다고 하는데 무장경찰 2병원만 미국서 들여온 생물요법으로 치료하면 앞으로 20년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며 "사이트에 병원의 해당 치료법이 중국 전역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소개돼 있으며 병원 내 TV에는 중국 주요 방송사에서 취재한 내용이 방송되고 있는데 어찌 안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들의 사망 후 웨이 씨의 부친은 이같은 사실을 온라인을 통해 알렸고 웨이 씨가 직접 기록한 투병기록까지 확산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대다수 네티즌은 병원의 치료법과 무장경찰 베이징총대 제2병원이 바이두의 검색광고 상단에 배치된 것에 대해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창립인)은 책임을 져야 한다" 등 비난을 퍼부었으며 "바이두 광고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등 바이두의 신뢰성과 도덕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이 "웨이쩌시의 죽음에 바이두가 책임이 있는가?"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응답한 네티즌 3만4천701명 중 90.9%가 "바이두는 직접적 칙임이 있다"고 답했으며 "바이두에 책임이 없다"고 답한 네티즌은 6%에 불과했다.

현지 주요 언론 역시 "웨이쩌시 사건으로 바이두의 신뢰성이 타격을 입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바이두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두차례에 걸쳐 성명을 발표하고 "이미 담당부서에서 해당 병원에 대한 조사심의를 시작했다"며 "병원에 부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웨이쩌시 유족들이 법률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사과를 표시했다.

웨이쩌시의 부모는 "바이두와 병원 측에 어떠한 원한도 없으며 이번 일이 상업적 분쟁으로 확대돼 어떠한 보상을 받기도 원치 않는다"며 "단지 병원의 치료법에 대한 감상을 밝힌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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