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헌집새집’에서 EXID 솔지가 역경을 딛고 일어난 과정을 설명하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달했다.
12일 방송된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에는 EXID 솔지가 출연해 처음 갖게 된 본인의 자취방 인테리어를 문의했다.
이날 솔지는 과거 경험한 수많은 실패와 아픔을 떠올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어렸을 때 꿈이 가수였다”고 말문을 연 솔지는 “2006년도에 데뷔해서 거의 기계처럼 노래했다. 투앤비 계약 끝날 때 위기를 느꼈다. 나이는 점점 차가는데 돈을 못버니까 가수를 접을까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솔지는 5~6년 동안 총 수입이 60만원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솔지는 “사장님도 빚을 많이 지셨을 것”이라며 엄마에게도 죄송하고 힘든 마음에 ‘원산지 관리사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했다고 밝혔다. 당시 FTA가 체결되면서 원산지 관리와 컨설팅을 하는 자격증이 눈길을 끌었던 것. 하지만 가수에 대한 열망이 남아있던 솔지는 보컬 트레이너로 전향했다.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던 솔지는 EXID에 합류하게 됐다. 하지만 걸그룹에 들어갔다고 해서 꽃길이 펼쳐진 것은 아니었다. 팀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EXID에 합류했지만 첫 앨범에서 실패를 맛봤다. 이에 솔지는 “‘나 때문인가’하는 고민이 많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8년의 무명생활을 겪은 솔지는 EXID의 ‘위아래’가 역주행 신화를 쓰면서 단숨에 대세스타로 떠올랐다. 또한 MBC ‘복면가왕’에서 초대 가왕 자리에 앉으며 대중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각종 음악 예능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 독립해 집을 구했고, 솔지는 복층 원룸을 이날 방송에서 처음 공개했다.
8년이라는 무명 생활 동안 아픔과 상처가 많았지만 솔지는 이를 털어놓으면서 솔직한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힘든 고민에 꿈을 접으려고도 했지만 그 꿈을 향해 묵묵히 달려오며 지금의 솔지가 있을 수 있었다. 이 과정을 솔지는 담담하게 전하면서 오히려 더 진한 감동을 안겼다. 힘들었던 만큼 솔지의 앞길에는 ‘꽃길’만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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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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