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멈추지 않고 키가 자라는 중국의 20대 남성사연이 공개됐다고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매년 수 cm씩 자란 남성은 인생을 건 수술을 조만간 받게 된다.
중국 산둥(山東) 성 허쩌(菏泽) 시 쥐에(巨野) 현에 사는 쉬 푸하이(26)의 키는 약 240cm.
지난해 234cm였으나 1년 사이 7cm가량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농구스타 야오밍(229cm)보다도 약 9cm 크며, 현지 최장신 남성 신장 기록(바오시순·약 236cm)도 이미 앞질렀다.
쉬씨는 끼니마다 빵 16개를 먹는다. 상상을 초월하는 섭취량이다. 맞는 옷이 없어서 직접 지어야 한다. 의자나 책상도 그의 신체조건에 비하면 턱없이 작아 따로 맞추는 실정이다.
쉬씨는 양쪽 목발을 짚지 않으면 걸을 수 없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큰 키와 별개의 문제다.
그는 열다섯 살 때 농구경기 중 다친 이후로 제대로 걷지 못했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다리는 부풀었고, 피부는 쓸리기까지 했다. 그렇게 쉬씨는 목발신세를 지게 됐다.
쉬씨의 부모는 아들 부담에 등이 휠 지경이다. 그 외에 세 자녀를 키우는 터라 부모가 쉬씨에게만 집중하기 어렵다.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거운 짐에 부모는 힘겨워한다. 두 사람의 키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평균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희망의 빛줄기가 이들 가족에게 비쳤다.
상호를 밝히지 않은 중국의 한 병원이 쉬씨를 무료로 수술해주겠다고 나섰다. 정확한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키가 자라는 것을 멈추고 목발 신세를 벗어나게 도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쉬씨는 정상적으로 걸어 다닐 수 있을까? 외신들은 조만간 그가 새롭게 맞이할 세계가 어떨지 기대하고 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