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허난성(河南省) 공안이 현지에서 가장 유명한 KTV 중 한 곳을 성매매 혐의로 기습 단속했다.
다허바오(大河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녁 10시 40분, 허난성공안청(河南省公安厅)은 정저우(郑州), 신정(新郑), 카이펑(开封) 등 지역의 경찰 300명을 동원해 훙관(红馆)KTV를 기습 단속했다.
훙관KTV는 호화스런 내부 인테리어와 엄선된 아가씨들만 채용해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지에서 유명하다. 훙관KTV의 홈페이지에도 "중원(中原) 지역 최초의 5성급 유흥업소", "거대 스크린, 고급 음향 및 노래 시스템 등 우수한 시설을 갖췄다" 등의 홍보 문구가 게재돼 있다.
훙관KTV를 출입한 적이 있는 한 시민은 "정저우 동쪽에 '황자이하오(皇家一号, 허난성 최대 KTV)'가 있다면 서쪽에는 '훙관'이 있다고 할 정도로 미녀 접대부가 많다"며 "접대부 팁은 최소 3~400위안(5만4천~7만2천원), 용모가 아름다운 접대부는 최고 600위안(10만6천원)에 달하며 한번 가면 평균적으로 최소 2천위안(36만원)은 쓴다"고 말했다.
현지 공안이 대형 KTV를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기습 단속하기는 허난성 최대 KTV로 유명한 '황자이하오(皇家一号)' 이후 2년 반 만이다.
공안국의 갑작스런 단속에 훙관KTV 측은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단속 30분만에 빨간색, 파란색 등 형형색색의 미니스커트를 입은 접대부들과 내부 관계자들이 줄줄이 공안에 연행됐다. 단속은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진행됐고 공안국은 이들을 연행하기 위해 6대의 대형버스를 동원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단속 현장은 2년 6개월 전의 '황자이하오' 때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신속하게 이뤄졌고 규모도 컸다"며 "단속을 진행하면서 이를 지켜보는 행인들도 점차 늘어났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황자이하오' 역시 기습단속 후 결국 문을 닫아야 했다"며 "정확한 조사를 거쳐야겠지만 '훙관' 역시 '황자이하오'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