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교통사고로 하루 700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중국에서 교통사고로 약 26만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이는 하루 712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꼴이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60%는 보행자와 자전거·오토바이 운전자 등이었다고 신문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도시지역에 택배 배달용 전기 자전거가 늘어난 것이 도로 안전에 새로운 우려 사항이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교통운수부 도로과학연구원 허융(何勇) 부원장은 정부가 전기 자전거를 자전거와 다른 규정이 적용되는 교통수단으로 지정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기 자전거를 금지하는 것 자체가 해결책이 아니며 미숙한 운전자를 통제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버나드 슈바트란더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주재 대표는 전기 자전거가 중국 내 문제가 아니라 일관된 교통 규제 부족으로 자전거 이용자들이 속도제한을 무시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는 최근 이른바 '소리 없는 살인자'로 알려진 전기 자전거 운행을 금지해 이들 자전거 소유주 50만 명의 원성을 샀으며 수도 베이징(北京)도 일부 주요 도로에서 전기 자전거 운행을 금지했다.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는 매년 교통사고로 125만 명이 사망하고 2천만∼5천만 명이 부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WHO는 교통사고가 세계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15∼29세 연령층 사망의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WHO는 교통사고 사상에 따른 손실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에 달하며 저소득 국가와 중간소득 국가에서는 최고 GDP의 5%에 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