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고품시장에서 물건을 사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필요한 물건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고물시장이 한때 성행한 적이 있는데요. 지금은 국민들이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고물시장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른 아침 중국 산시(陜西)성 시안(西安)시 서부 시교에 위치한 고물시장을 찾은 한 모 씨. 오픈을 앞둔 본인의 회사에 중고 가구들을 몇 견지 들여놓을 계획입니다. 둘러보니 마음에 드는 가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자가 관찰해보니 시장을 찾은 고객은 한 모 씨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고물상 뤄 모 씨는 한 모 씨가 최근 며칠간 그의 가게를 찾은 유일한 손님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곳 고물시장은 예전에 면적이 8천여 제곱미터에 달했었는데 2년 전부터 규모도 줄고 경영자도 줄기 시작했으며 경영자가 원래의 100명에서 10여 명으로 줄었다고 뤄 모 씨가 소개했습니다.
고물시장에 소파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용품이 구전하고 거의 새것과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찾는 고객이 없습니다.
장사가 안 되는 고물시장은 이 한 곳뿐이 아닙니다. 기자가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결과 시안시 대다수 고물시장이 이미 폐쇄되었거나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프라인 중고품 거래 시장이 저조한 반면에 온라인 거래가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안 남부 교외에서 악기매장을 운영하는 쟈오옌팅(焦延挺) 씨. 주로 기타 등 중고 악기를 경영하고 있는데요. 개업 초기에는 장사가 잘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오프라인매장 판매량이 줄어들고 반면에 본인이 경영하는 온라인매장은 판매액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기자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본 결과 온라인 중고품 매장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한 중고 휴대폰 온라인매장 판매량은 2만 4천 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온라인 중고 시장이 인기인 상황에서 오프라인 중고품 거래 시장의 출로는 어디 있을까요?
시안교통대학 경제금융학원 하오위안샤오(郝淵曉) 교수는 "낡은 가구, 낡은 가전제품 등의 전통 중고 상품을 경영하는 이들이 이들 제품에 대한 경영을 단호히 포기하고 점차 중급, 첨단 중고 상품으로 거래 품목을 바꿀 것"을 조언했습니다.
하오 교수는 또 "새로운 거래 방식을 모색해 전통적인 오프라인거래와 온라인거래를 융합 발전시킬 것"을 권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