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EX18 캡처]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여고생 호프 데커(18ㆍ사진 왼쪽)와 티파니 라이트(16ㆍ오른쪽)는 동성커플이다. 올해 졸업하는 데커는 졸업파티 파트너로 라이트를 초대했다. 하지만 둘은 졸업 파티를 앞두고 학교측으로부터 참석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둘은 렉싱턴 가톨릭고교 학생이었다. 학교 측은 종교적 가르침에 위배된다는 이유를 들어 동성 커플인 그들의 졸업파티 참여를 허가할 수 없다고 했다. 졸업 파티를 위해 예쁜 드레스까지 사뒀던 데커와 라이트는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데커ㆍ라이트 커플이 졸업 파티 참석을 거부 당했다는 소식은 지역 언론을 통해 빠르게 번졌다. 라이트는 13일(현지시간) ‘켄터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학교 측의 결정은 존중한다. 하지만 그들이 내세운 이유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둘은 용기를 내 드레스를 차려입은 뒤 지난 11일 졸업 파티가 열리는 학교로 향했다. 졸업 파티 장소인 강당 대신 학교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들의 선택을 응원하는 학생 수십 명과 함께 주차장에서 둘은 즐겁게 졸업 파티를 만끽했다고 지역 방송인 ‘LEX18’ 등이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