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东)닷컴이 무인기(드론)로 주문한 물품을 배송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주요 IT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징둥닷컴은 지난 8일 오전 9시, 장쑤성(江苏省) 쑤첸시(宿迁市) 차오지향(曹集乡) 퉁옌촌(同庵村)의 위원회 청사 건물 안에서 무인기를 작동시켜 현지의 물류센터까지 이동시킨 후 고객이 주문한 물품을 가지고 다시 되돌아오는데 성공했다. 직선거리로 5km였으며 이송시간에는 10분이 걸렸다.
이날 배달에 사용된 무인기는 모두 징둥에서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했다. 이날 공개된 무인기 3대는 10~15kg의 물품을 적재할 수 있으며 지정된 항로를 따라 자동 이동은 물론 스스로 적재, 랜딩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돌발 장애물도 회피할 수 있다.
다만 앞서 무인기 배송을 선보인 아마존이 물건을 직접 고객의 집 앞까지 배달하는 것과는 달리 징둥은 물류센터에서 마지막 배송을 위한 계류지까지 물건을 배송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징둥 측 관계자는 "이 무인기는 농촌 지역의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주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에 물건을 배달하는데 쓰일 것"이라며 "향후에는 중국 중남부 지역의 구릉, 산간지역까지도 물건을 배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징둥 측은 향후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45km 이내의 농촌까지 물건을 배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