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준 제정작업 착수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베이징(北京)시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일선 학교의 우레탄 트랙에 대한 새로운 관리·감독 기준 제정작업에 착수했다.
베이징시는 새로운 기준이 나올 때까지 일선 초중고교와 유치원에 우레탄 트랙의 시공도 전면 중단시켰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4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각 구청이 관할하는 초중고교와 유치원에 이 같은 지침을 내리면서 현재 사용 중인 우레탄 트랙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베이징시 교육위는 조사를 통해 트랙의 원료 및 시공과정 등에서 책임 문제가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 저장(浙江)성, 장쑤(江蘇)성, 랴오닝(遼寧)성 등 전국 각지에서 운동장에서 활동한 학생들이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학생들이 코피, 목 통증, 기침, 구역질, 현기증, 피부 과민증세 등을 호소하자 학부모들은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에 의혹을 제기했으며 일부는 자녀들의 등교까지 거부하고 나섰다.
베이징시 외에 광둥성 선전(深圳)시도 합성수지로 제작된 운동장 트랙에 관한 관리·감독 기준 초안을 마련하고 시범실시에 착수한 바 있다.
베이징과 선전 등이 이같은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다른 지방 정부에서도 우레탄 트랙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