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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도 흔들… 땅밑이 수상하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7.07일 07:43
[동아일보]

유라시아판 日지각 잦은 강진… 한반도로 충격 전달 ‘방아쇠 효과’

“언제든 규모 5.0 이상 지진 가능”… 공공시설물 내진설계는 42% 그쳐



“불안해요. 우리나라도 이런 강한 지진이 일어나는지 몰랐어요.”

5일 밤 울산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뒤 경기도에까지 진동이 감지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한반도에서 큰 지진의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한반도도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 지진 스트레스 쌓여가는 한반도

기상청과 지진 전문가들은 언제든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한반도에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 지진은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1978∼1998년 지진 횟수는 연평균 19.2회였지만 1999∼2015년 지진 발생 횟수는 연평균 47.8회로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2010년 이후 규모 3.0 이상 지진은 59회나 된다.

국내 지진은 한반도 밑 유라시아판에 전달되는 응력(應力·seismic stress) 때문이다. 지진은 육지와 바다를 이루는 거대한 ‘지각판’이 서로 미는 힘에 의해 단층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다만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왼쪽 부위 가운데 위치했다. 반면 일본은 태평양, 필리핀, 유라시아판 등 각 지각판이 만나는 경계에 위치한 탓에 판과 판이 미는 힘의 영향으로 강진이 잦다.

문제는 그 여파가 주변으로 퍼진다는 것.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4월 규모 7.3의 강진이 일본 구마모토 현에 발생했고 그 지진으로 발생한 힘이 한반도로 전달되면서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주변 판 경계부 강진 발생→일본 본토 영향 및 지진 발생→한반도 방향으로 응력 전달→한반도 지진 발생의 ‘방아쇠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 “지진재해 조기경보 강화해야”

국민안전처가 2011∼2015년 학교, 병원 등 국내 공공시설물 10만5448곳을 조사한 결과 내진 설계가 적용된 곳은 42.4%(4만4732곳)에 불과했다. 6월 ‘국민안전기술포럼’에서도 서울 내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이 66만 채나 돼 규모 6.5 지진이 발생하면 사상자가 1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 등 지진재해 시 컨트롤타워를 맡아야 할 시설 역시 총 268곳 중 41.0%(110곳)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울산 인근에는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경북 경주 월성원전 등 총 12기의 원전이 모여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원전 3∼6호기를 합하면 총 16기가 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 피해는 없었다. 이 지역 원전은 5.9∼6.9 규모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6일 성명서를 통해 “울산 인근 바닷속 지각은 잘 움직이는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아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지진재해 예방 시스템, 특히 ‘조기 경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기상청이 전국에 설치한 지진계는 총 145곳. 이를 통해 지진이 발생하면 50초 이내에 경보가 발령된다. 반면 일본 등 선진국은 10초 내에 경보가 나간다.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이지민 연구관은 “지진계 증설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나친 공포심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지진 등 자연재해에 둔감한 것도 문제지만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또 다른 재앙을 부를 수 있다”며 “철저하게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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